월드리버티파이낸셜, 자체 가상화폐 거래 지원 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일가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이 자체 발행 가상화폐에 거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일가 관련 프로젝트 가상화폐는 전송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트럼프 대통령 일가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6일 자체 가상화폐가 거래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 가능 시점 등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프로젝트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유자들로부터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가상화폐 거래 활성화에 대한 요청을 들었다며, 막후에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머지 않아 중요한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가상화폐는 보유자들의 프로젝트 운영 관련 투표권 및 사업 의사결정(거버넌스) 제안 용도로 쓰인다. 전송 기능이 없기에 거래 등에는 쓰일 수 없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가상화폐 총 발행량은 1천억 개다. 1천억 개 중 250억 개 공개적으로, 일부는 비공개로 판매됐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이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가상화폐 공개 판매를 통해 거둔 수익은 5억 5천만 달러(한화 약 7,454억 원)다. 
프로젝트팀은 지난 3월 미국 달러화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 ‘유에스달러원(USD1)’을 발행하기도 했다. ‘유에스달러원’은 미국 단기 국채, 달러 예금, 현금 등가물로 담보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은 ‘유에스달러원’ 증명 보고서도 근시일 내 선보일 예정이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6일 자체 가상화폐가 거래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한편 잭 포크먼(Zak Folkman)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공동창업자는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다수의 기업이 ‘월드파이낸셜리버티’ 가상화폐 매입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현지 기업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가상화폐 매입 희망 의사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에릭 트럼프(Eric Trump),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 배런 트럼프(Barron Trump) 세 아들이 참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네 사람 직책은 공동창업자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약 40%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 지분을 보유 중일 것으로 추정 중이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블록체인 프로젝트 내 지분을 기존 60%에서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19일 미국 상원의회를 통과한 ‘지니어스(GENIUS)’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 지분 변동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게 코인데스크의 의견이었다. 
미국 달러화를 추종하는 가상화폐인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Payment Stablecoin)’에 대한 발행자 요건, 소비자 보호 장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발의된 ‘지니어스’ 법안 지난 5월 현지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다. 현지 민주당 인사들이 국가 안보 및 자금 세탁 방지 정책 관련 조항 보완을 피력함에 따른 결과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블록체인 프로젝트 내 지분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사진=코인데스크)

당시 미국 상원의회 민주당 인사들은 트럼프 일가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 운영을 문제 삼기도 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발표했었기 때문에 법안 최종 승인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공적인 역할과 프로젝트 공동창업자로서의 개인적 이익이 충돌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