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픽셀 스튜디오의 ‘하이테일’이 지난 24일 개발 취소 소식을 알렸다.
▲ 하이픽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던 '하이테일'. 사진=게임 공식 홈페이지
하이픽셀 스튜디오 CEO 녹시(실명 아론 도너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테일의 개발을 종료하고 향후 몇 달간 스튜디오를 정리하게 됐다”며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였지만 게임을 약속한 대로 구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이유를 언급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게임의 기준이 높아졌다. 게임 엔진을 리부트한 뒤에도 비전을 뒷받침하는 수준에 도달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했다”고 주장했다. 현실적인 대책을 모색했지만, 이는 원안의 야망을 포기하고 타협하는 수준으로 전락한다는 판단 하에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스튜디오의 모회사인 라이엇게임즈(이하 라이엇)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스튜디오를 위해 투자자나 인수자를 연결해 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팀원들에게 넉넉한 퇴직금을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녹시는 “비록 게임을 세상에 내놓지는 못하더라도, 여전히 이 게임이 상징하는 의미와 장르의 잠재력을 믿는다”며 “하이테일의 정신과 우리가 바랐던 모든 것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하이픽셀 스튜디오는 ‘마인크래프트’에서 ‘하인픽셀’ 서버를 만든 사이먼 콜린스 라플람과 필립 투셰트가 설립한 개발사다. 사이먼이 자신의 ‘마인크래프트’ ID인 ‘하이픽셀’을 따서 만든 서버는 유저 제작 게임 서버로써는 처음으로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개발팀은 서버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바탕으로, 신작 ‘하이테일’의 개발하는 ‘하이픽셀 스튜디오’와 ‘하이픽셀’ 서버를 운영하는 ‘하이픽셀 주식회사’를 분리해 설립했다. ‘하이픽셀 스튜디오’는 2015년부터 ‘하이테일’ 개발에 돌입했고, 지난 2018년 라이엇의 투자를 받아 정식 스튜디오로 자리 잡았다. 이후 라이엇이 2020년 하이픽셀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라이엇의 자회사가 됐다.
신작은 ‘마인크래프트’의 그래픽과 유사한 형태의 어드벤처 샌드박스 RPG로, 유저에게 제2의 ‘마인크래프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개발사는 올해 3월까지 신작의 업데이트 노트를 게시하며 개발 소식을 공개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게임 출시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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