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들의 2분기 체감 경기가 전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경기 전망도 소폭 상승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정책연구원은 올해 2분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경제 현황 BSI는 67, 3분기 전망 BSI는 88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현황 BSI는 올해 1분기(60)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고물가,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전세계 소비·투자의 위축, 국내 수출과 내수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전망 BSI는 현황 BSI와 마찬가지로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외 환경 악화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기 부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음에도 국내 정치 불안정이 해소되고 새 정부의 적극적 경기 대응 기대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1년 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41.3%) ▲정부의 정책 변화(18.5%)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8.7%)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6.1%)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5.3%) 등을 꼽았다.
산업별 현황 BSI는 조선(150), 금융(97), 정보통신(97), 제약·바이오(95) 등으로 조사됐다. 조선업 외 대부분 산업에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전망 BSI는 조선(144), 제약·바이오(109), 전자(104), 금융(102) 등으로 조사돼 산업 경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어 석유화학업, 건설업, 유통업도 전기 대비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나 기준치는 밑돌아 경기 회복세로 보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석 서울대 경영대학 부교수는 이번호에 'CPA BSI의 발전적 방향에 관한 제언' 특별 기고를 싣고 "CPI BSI가 기존 주요 기관의 경기실사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코스피 수익률 등과도 유의미한 선행성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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