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중형 SUV 라인업의 차세대 전기차 ‘EX60’의 외관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EX60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XC60의 전동화 버전으로, 볼보의 핵심 볼륨 모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공개된 티저는 최근 열린 전기 세단 ES90 발표 영상 중 일부로, 약 25분 지점에 등장한다. EX60의 모습은 대부분 가려져 있지만, 볼보 특유의 수직형 테일램프의 디자인이 선명히 드러난다.
볼보의 테일램프 디자인은 스웨덴 시골의 구불구불한 길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이번 EX60의 테일램프는 곡선이 모두 사라지고 날카롭고 세련된 직선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볼보가 전기차 특유의 정제된 후면 디자인 언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60은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PA3 구조를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SPA3는 현재 EX90과 ES90에 쓰이고 있는 SPA2 플랫폼의 후속으로, 대·중·소형 모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완전히 모듈화된 구조를 갖췄다. 볼보 측은 이 플랫폼이 통합형 배터리팩을 채택해 차량의 무게와 제조 단가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차량 크기나 세부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EX60은 내연기관 모델인 XC60과 유사한 차체 크기를 유지하면서 EX90 등 최신 전기차 모델들과 유사한 디자인 요소를 공유할 전망이다. EX90과 마찬가지로 EX60 역시 기존 XC60보다 높은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며, 미국 기준 약 6만 달러(약 8,16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는 이번 EX60 공개와 함께 자사의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출시될 SPA3 기반 모델들을 통해 비용 효율성과 제품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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