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부동산 경기 등 영향으로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구이동률이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했다.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지난 2월(69만5000명) 이사 증가 등의 이유로 6.1% 증가했지만 3월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0.9%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p) 하락했다.
유수덕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3월부터 계속 이동자수 감소 추세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인구이동률의 경우 5월 기준으로 봤을 때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령별로 봐도 전체 연령층에서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인구 감소 등에 대한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3237명), 경기(3205명), 충남(687명), 충북(585명), 대전(275명), 세종(74명) 등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3657명), 부산(-1014명), 광주(-755명), 대구(-704명), 경북(-529명), 울산(-390명), 전북(-373명), 제주(-215명), 경남(-209명), 강원(-134명) 등에서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준공 아파트가 줄어든 것이 인구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수덕 팀장은 "특별히 준공 아프트 건수 등 주택 관련 지표에서도 이동을 일으킬만한 변화가 없었다"며 "서울의 경우 전반적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가 있을때만 유입되고 통상 계속 유출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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