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 카니발에도 하이브리드가 열풍이지만, 여전히 디젤 엔진 탑재 사양을 찾는 소비자도 많다. 특히 최근 중고차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그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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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만 원짜리 카니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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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4세대 초기형 카니발은 총 3,132대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판매된 사양인데, 그중 4기통 2.2리터 디젤 터보 엔진을 탑재한 매물이 1,923대를 차지하고 있다.
렌트와 리스를 제외한 일반 판매 매물 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차는 2021년 5월에 출고된 9인승 프레스티지 트림이다. 가격이 1,699만 원인데, 이는 신차 가격(3,525만 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금액이다.
해당 매물은 누적 주행거리 19만 km에 성능기록부 상으로 외부 패널 교환이 다수 있는 만큼 감가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례로 동일 연식에 8만 4천 km가량 탄 무사고 매물은 2,250만 원에 등록되어 있다.
평균으로 보면 체감은 더욱 크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2022년식에 6만 km가량 주행한 무사고 카니발 2.2 디젤 9인승 프레스티지 평균 중고 가격은 1월 2,931만 원에서 6월 2,583만 원까지 떨어졌다. 5개월 사이 11.9%, 348만 원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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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줄어도 찾는 사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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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기아가 밝힌 바에 의하면 5월 판매된 카니발 신차 6,651대 중 52.6%에 해당하는 3,500대가 하이브리드였다. 연간으로 보면 53.6%로 소폭 더 늘어난다. 그만큼 카니발에 있어 주류는 2.2 디젤에서 하이브리드로 넘어왔다.
하지만 2.2 디젤을 찾는 소비자도 꾸준한 편이다. 첫 번째 이유로 성능이 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합산 출력 245마력에도 고속에서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추세다. 하지만 2.2 디젤은 관련 불편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는 유류비다. 2.2 디젤은 실연비 18km/L 가까이 기록한다는 평가가 많으며, 공인 복합 연비로도 신차 기준 하이브리드와 최대 0.9km/L 차이에 불과하다. 휘발유보다 저렴한 경유 특성상 오히려 유류비가 저렴한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전기 모터나 배터리 등 일부 소비자가 여전히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불신, 높은 초기 가격 등이 2.2 디젤로 이끄는 데 일조하고 있다. 판매량이 많았던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도 거래가 활발할 전망이다.
한편, 5월 신차 판매량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전월 대비 18.4% 폭락했다. 이에 현대 팰리세이드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우측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니발, 결국 최악의 위기 봉착했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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