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짧은 주말을 활용해 떠나는 ‘밤도깨비 여행지', 엔저로 인기였던 '일본'을 제치고 중국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하이 등 기존의 대표 도시를 넘어, 산둥 반도에 위치한 칭다오와 옌타이처럼 가까우면서 개성과 가성비를 갖춘 도시들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것.
트립닷컴이 올해 1~5월 금요일 오후 6시 이후 출발해 일요일에 귀국하는 왕복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공권 예매 건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15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 예약 비중을 통해 살펴본 인기 여행지는 ▲중국이 1위 였다. 그 뒤를 이어 ▲일본, ▲필리핀, ▲베트남, ▲태국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중국 자유여행에서 불편 요소로 꼽히던 지도 앱, 결제 시스템, 교통 정보 이용의 제약이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데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정책이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 여행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기존의 대중적인 도시보다 새로운 지역에 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실제, 도시별 예약 비중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칭다오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옌타이 역시 8.5%로 4위에 올랐다. 상하이는 2위, 후쿠오카가 3위를 차지했다.
이들 도시의 경우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트립닷컴이 AI를 통해 엄선한(AI-curated) 여행 추천 목록인 트립.베스트의 칭다오 지역 추천 명소 순위를 살펴보면, 칭다오 추천 관광지 1위는 현지 대표 양조장 체험과 신선한 맥주 시음이 가능한 ▲칭다오 맥주박물관이다. 이어 도교의 성지를 품은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인 ▲노산, 극지 콘셉트의 복합 해양 전시공간 ▲칭다오 극지해양세계, 도심 속 수족관 ▲칭다오 언더워터월드 등이 올랐다.
옌타이 역시 역사와 자연을 아우르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트립.베스트 옌타이 지역 추천 1위는 중국 도교 문화의 상징이자 중국 4대 누각 중 하나인 ▲봉래각(펑라이거)이며 여덟 신선에 대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해변의 ▲봉래 팔선과해 국제관광휴양지, 유람선과 섬 여행이 인기를 끄는 ▲창다오(장도), 해수욕과 자연 풍광으로 유명한 ▲양마섬, 중국 와인 산업의 발상지이자 역사와 시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위 술문화박물관 등이 뒤를 이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중국의 자유여행 시장은 무비자 정책, 기술 기반 편의성 향상, 지리적 접근 용이에 따른 항공편 확대, 소비자 수요의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다양한 여행자의 취향과 목적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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