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큼 ‘화이트 티셔츠’가 빛나는 계절은 없다.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옷장 속에 있는 가장 심플한 아이템이지만,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 바다, 이채영, 정려원, 추화정—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명의 셀럽이 같은 아이템으로 서로 다른 여름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그들의 데일리 룩 속 화이트 티셔츠가 얼마나 다채롭게 변주되는지 살펴보자.
바다는 여름 햇살 아래 완벽한 썸머 룩을 선보였다. 몸에 딱 붙는 크롭 화이트 티셔츠에 데님 미니스커트를 매치해 시원하고 상큼한 무드를 완성했다. 이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복부 라인을 강조한 크롭 기장이다. 티셔츠는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이지만, 핏이 타이트하게 잡혀 있어 실루엣이 돋보인다. 특히 데님 스커트는 밑단이 자연스럽게 올풀린 스타일로, 캐주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빈티지 감성을 더한다. 여기에 블랙 앵클 스트랩 샌들로 안정적인 마무리를 했으며, 큼직한 슈슈를 더한 포니테일은 룩 전체에 발랄함을 불어넣는다. 바다의 스타일링은 ‘심플하지만 센스 있게’라는 여름 코디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채영은 보다 내추럴하면서도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룩을 택했다. 화이트 티셔츠에 데님 멜빵바지를 더한 그녀의 스타일링은 마치 90년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련하면서도 밝은 느낌이다. 멜빵의 넉넉한 핏과 무심하게 툭 떨어지는 실루엣은 편안함과 활동성을 보장하며, 볼캡과 큰 사이즈의 에코백은 캐주얼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특히 포인트는 컬러감이다. 파란색 볼캡과 티셔츠의 흰색, 데님의 중청톤이 어우러져 한층 더 쿨한 느낌을 준다. 이채영의 룩은 무더운 여름날, 가볍게 떠나는 여행길에도 잘 어울릴 만한 스타일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도 꾸안꾸 감성은 확실히 챙긴 연출이다.
정려원은 클래식한 감각이 살아 있는 꾸안꾸 룩의 진수를 보여줬다. 브리즈번의 맑은 하늘과 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그녀는 은은한 짜임의 니트 소재 화이트 티셔츠에 플레어 데님 팬츠를 매치했다. 일반적인 면 티셔츠보다 소재감이 확실히 살아 있는 니트 티셔츠는 베이직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여기에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의 부츠컷 데님을 더해 다리가 길어 보이는 실루엣을 연출했다. 심플한 블랙 숄더백과 커다란 선글라스로 액세서리를 최소화하면서도 무드를 더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여유로운 스타일링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정려원의 성숙한 매력을 잘 담아낸다. 커피 한 잔 들고 강변을 걷고 싶어지는 룩이다.
추화정은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화이트 티셔츠를 풀어냈다. 브랜드 쇼룸을 배경으로 찍힌 사진 속 추화정은 Y2K 무드를 제대로 구현했다. 몸에 꼭 붙는 화이트 크롭 티셔츠에 헐렁한 로우라이즈 와이드 데님 팬츠를 매치해 복고풍 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팬츠는 살짝 바랜 중청 톤에 워싱이 더해져 캐주얼하면서도 트렌디한 인상을 준다. 로우라이즈 팬츠 특유의 허리선 아래 실루엣은 과감하면서도 개성을 잘 살린 선택이며, 여기에 믹스된 브랜드 볼캡과 미니 크로스백으로 전체 룩의 무드를 정리했다. 이 스타일링은 쇼핑, 전시, 팝업스토어 등 도시 속 일상에 어울리는 ‘도시형 Y2K’ 코디라 할 수 있다.
결국 하나의 아이템, 화이트 티셔츠도 스타일링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크롭 티셔츠로는 건강미와 발랄함을, 오버핏이나 니트 티셔츠로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멜빵이나 로우라이즈 팬츠와의 매치로는 복고풍 스트리트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 데님은 그 어떤 아이템과 매치해도 실패 없는 조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여름, 당신의 옷장에 있는 ‘기본 중의 기본’ 화이트 티셔츠를 다시 꺼내보자. 네 명의 셀럽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조합한다면, 단 한 장의 티셔츠로도 매일 색다른 썸머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출근길부터 여행지, 쇼핑 데이트까지. 이제 당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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