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지현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가장 득점력이 뛰어난 국내파 선수다.
수원 삼성은 22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7라운드에서 경남FC를 3-1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 패배를 만회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전반 이른 시간부터 앞서갔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가 올린 볼을 김지현이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수원은 후반전 상대의 자책골로 격차를 벌렸고, 황석호의 자책골이 나와 1점 차로 쫓겼지만 경기 막바지 일류첸코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김지현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지현은 전반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헤더 득점을 터뜨렸다. 비록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으나 김지현이 골망을 가른 장면도 있었다. 수원이 2-1로 앞선 후반 9분 이기제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지현이 또다시 헤더 슈팅으로 가져가 득점을 터뜨렸다. VAR 판독 후 오프사이드로 번복되어 득점이 취소됐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김지현의 최근 득점력이 얼마나 뜨거운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번 경남전 골을 넣은 김지현은 리그 7번째 득점을 적립했다. K리그 득점 랭킹 탑10에서 유일한 국내파 선수다. 1위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14골)의 뒤를 이어 2위 후이즈(성남FC), 일류첸코(이상 9골), 4위 페신(부산 아이파크, 8골) 등 모든 선수가 외국인 공격수다. 에울레르(서울 이랜드), 가브리엘(충북청주), 제르소(인천)도 김지현의 뒤를 따르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2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에 의해 팀 성적이 좌우된다고 할 정도로 ‘외국인 공격수 전성시대’인데, 국내파의 존재감을 보여준 김지현의 활약이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김지현은 이번 시즌 개막전 안산 그리너스전 득점 이후 침묵이 길었다. 7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다 지난 4월 성남전에서 첫 필드골을 넣었다. 그때부터 살아났다. 김지현은 성남전을 포함하여 이번 경남전까지 9경기 6골을 기록 중이다. 직전 인천전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골 맛을 봤다.
수원은 김지현의 활약이 너무나 반갑다. 일류첸코, 파울리뇨, 세라핌, 브루노 실바 등 시즌 초반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에 의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지현의 득점이 말 그대로 물오르니 상대 입장에서는 경계해야 할 선수가 1명 더 추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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