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이 비트코인 가격이 45일 만에 처음으로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755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공격 직후 24시간에 걸쳐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된 자본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755억 원)로 집계됐다.
사진=foto.wuestenigel
비트코인 가격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2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이후 한 달 반만에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755만 원)를 하회했다. 양국 긴장 고조에 비트코인 시세는 9만 9,800달러까지 급락했다. 국내 시세는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1억 3,784만 원의 단기 저점이 기록됐다.
지난 5월 8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755만 원) 밑으로 추락하며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24시간에 걸쳐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755억 원)의 자본이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업계 분석 플랫폼인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이란 공습 발표 후 24시간에 걸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755억 원)의 가상화폐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10억 달러 청산액(한화 약 1조 3,755억 원)은 대부분 롱(매수) 포지션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블록은 실제 시장 청산 규모는 코인글래스 집계치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21일 이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매체는 최근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현지 행정부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장 마감일인 지난 6월 20일 미국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투자가 더뎠던 점과 주말간 하락한 비트코인 시세를 고려했을 때 현물 상장지수펀드 자본 진입이 정체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더블록은 “월요일 국제 시장이 개장하면 비트코인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라며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이후 소형 가상화폐 종목과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은 20% 가까이 급락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휴장 없는 거래 환경’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시장의 경우 주식과는 달리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 시점에도 운영됐기 때문에 양국 불확실성이 악재로 온전히 반영됐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정학적 갈등 상황에서는 비트코인보다 금(金)이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례로 지난 2024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쟁 당시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과거 시장 흐름을 봤을 때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성격은 지정학적 갈등보다는 ‘전통 금융 문제와 관련해 부각돼왔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