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차를 좋아하는 중년 남성들은 대부분 고성능 스포츠카를 몰고 싶은 이상과 대형 세단 혹은 SUV를 운전해야 하는 현실에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충족하는 차가 저렴하게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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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엔진 고성능 대형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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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는 코드네임 ‘G30’에 해당하는 7세대 5시리즈 중고 매물이 약 2,700대 등록되어 있다. 그중 4기통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520i와 530i가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적은 편이면서도 꾸준한 수요를 기록하고 있는 차가 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판매된 7세대 후기형 M550i x드라이브(이하 M550i)가 주인공이다. 고성능과 편안함을 모두 잡은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M550i에는 4기통 엔진이나 ‘실키식스’로 유명한 6기통 엔진이 아닌 V8 4.4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한다. 일반적인 승용차로서는 매우 높은 수치다.
M550i는 고성능 모델 M5를 일상 주행 성향에 맞게 다듬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고출력임에도 상대적으로 다루기 쉽고, 승차감은 더욱 편안하다. 편의 사양도 대부분 들어가 있어 운전자와 탑승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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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4천만 원 초반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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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50i 판매 당시 신차 가격은 1억 2,300만 원이었다.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80 평균 가격 대비 두 배가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신형이 나온 현재 중고가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일례로 20일 기준 엔카닷컴에 등록된 매물 중 최저가는 4,199만 원에 불과하다. 누적 주행거리 18만 8천 km로 상당히 많은 수준이지만, 무사고에 엔진 누유 등 별다른 문제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4천만 원 초반대에 판매 중이다.
상태가 더욱 좋다면 6천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일례로 2020년식에 누적 주행거리 4만 7천 km 정도이며, 역시 무사고에 성능기록부도 깨끗한 매물 가격이 6,390만 원이다. 무상 AS를 받을 수 있는 차임에도 절반 가까이로 가격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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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이 불러온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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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50i 감가가 심한 이유는 BMW가 신차 판매 당시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한때 3천만 원에 달하는 할인을 통해 1억 2천만 원이 넘던 차가 실구매가 9천만 원대로 떨어졌다. 이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차주들은 크게 만족하고 있다. 네이버 오너 평가에 따르면 “깔 것도 없고 깔 이유도 없다”, “출근길이 행복하다”라며 좋은 평점을 부여한 차주들이 많다. 한 차주는 “출퇴근 구간에서 6~7(km/L)”이라며 연비도 좋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나 다운사이징 트렌드로 인해 앞으로 대배기량 다기통 엔진을 탑재한 차가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M550i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프리미엄 세단에도 6기통 이하가 대부분인 만큼 유니크하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현행 모델에도 550e x드라이브가 있지만 6기통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적용한 차이가 있다. 대신 효율을 높이고 성능을 비슷하게 유지했다. 관련 내용은 우측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MW 550e, 국내 출격』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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