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그룹 비투비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이창섭이 공연 중 30초간 대사 공백이 있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6월 2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이창섭의 아찔한 실수담에 이수근은 "그건 자격이 없는 거 아니냐"며 일침을 가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뮤지컬 '멤피스'에 출연 중인 최정원, 정선아, 정택운, 이창섭이 게스트로 출연해 뮤지컬 무대에서의 돌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근은 "뮤지컬의 돌발상황에 대해서 얘기할 거다. 우리는 실수를 하거나 마음에 안 들고 방송이 안 된다 그러면 장훈이가 편집을 해준다"고 운을 뗐고, 강호동은 "일면 우리는 '회를 친다'고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뮤지컬은 돌발상황에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김희철도 "막 웃음이 터지면 (어떻게 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최정원은 "순발력으로 하는 거다. 웃음이 터지면 잠깐 웃고 갈 때도 있다. 웃었을 때 오히려 관객들과 같이 웃고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말도 하고 박수도 받을 때가 있다"며 뮤지컬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정선아는 프레스콜 당시 조명에 맞았던 아찔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프레스콜이라고 기자들이 왔을 때 조명이 나를 때렸다. '드림걸스' 때였는데 유튜브에 되게 유명해졌다"며 "보통은 실려 가야 한다. 진짜 아팠다. (나는)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하고 했다. 나는 좀 힘들지만, 라이브의 묘미다"라고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위키드' 공연 중 대사를 까먹었던 경험을 공유하며 "관객들은 너무 슬퍼서 울면서 (하는 줄 알더라). 근데 진짜 생각이 안 난다. 되게 자주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이창섭은 자신의 대형 실수담을 공개했다. 그는 "나는 30초를 공백 띄워 본 적 있다"고 말해 최정원을 비롯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최정원이 "30초면 진짜 긴데"라며 놀라자, 이수근은 "그건 자격이 없는 거 아니냐?"고 이창섭에게 일침을 가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창섭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때 무슨 일이었냐면. 내가 세 번째 작품을 할 때였는데,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죽었다. 죽은 다음에 너무 슬픈 거다. 딱 가운데 앞에서 내가 시작하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났다. 너무 슬퍼하고 딱 앞에 나가서 (가만히 있었다). 진짜 생각이 안 났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에 이수근은 "근데 연기인 줄 알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창섭은 "우는 척이라도 해야 했다. 30초가 넘어가도 진짜 생각이 안 났다. 등에 땀이 막 났다. 밑에 오케스트라 지휘자 감독님이 계셨다. 기다리고 계시는데 내가 뭘 안 했다. 대형 사고였다. 다행히 감사하게 30초 흐르고 기억이 났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이 "그럴 때를 대비해서 밑에 프롬프터가 (없냐)"고 묻자, 이창섭과 정선아는 "없다. 그대로 가는 거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저어 뮤지컬 배우들의 엄청난 집중력과 순발력이 요구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