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은 전북 내륙에 위치한 도시로, 산과 물, 역사가 함께 살아 있는 공간이다. 내장산국립공원은 사계절 내내 풍경이 아름답고, 특히 가을 단풍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소다. 내장사,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정읍사공원 같은 역사적 장소도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걷는 내내 시간이 겹겹이 쌓인 듯한 풍경이 이어진다.
또한 정읍 전통시장은 지역 사람들이 모이는 생활의 중심이자, 여행자들에겐 토속 음식을 만날 수 있는 맛의 출발점이다. 비빔밥, 떡볶이, 만두처럼 친숙한 음식부터, 한 번 맛보면 기억에 남을 향토식까지 골목마다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렇듯 자연과 추억이 어우러진 이 도시에는 오래도록 자리를 지킨 식당도 많다. 정읍을 대표하는 맛집 TOP 3를 소개한다.
1. 정읍 현지인들의 영원한 로컬 맛집 '이레소머리곰탕'
이레소머리곰탕은 정읍 현지인 사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소머리국밥집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입구 옆에서 사장님이 직접 소머리를 다듬고 있고, 커다란 가마솥에선 사골이 진하게 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소머리국밥은 국물보다 고기 양이 더 많기로 유명하다. 한눈에 봐도 푸짐한 양의 고기는 큼직하게 썰어 넣어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이 고기는 초장에 찍어 먹거나 부추 무침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국물은 뽀얗기보다는 맑고, 잡내 없이 깔끔한 맛 덕분에 먹기가 좋다. 큼직한 대파가 들어가 있어 국물에 시원한 맛도 살아 있다. 기본 간은 돼 있지 않지만,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후추로 조절해 먹을 수 있다. 국물 위에 신선한 부추 무침을 올리면 살짝 칼칼한 풍미가 더해진다.
김치는 직접 담근 듯한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나온다. 적당히 익은 김치는 국물이나 고기와 잘 어울린다. 깍두기는 살짝 단맛이 돈다.
2.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이화담'
갈비박스라는 상호로 생갈비매운탕을 선보였던 이화담은, 이제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생갈비만두전골이다. 이 전골엔 큼직한 돼지갈비가 들어가 있고, 만두도 4개씩 담겨있다. 갈비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인데, 쌈장이나 겨자소스를 곁들여 상추에 싸 먹으면 더욱 맛있다.
국물은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고기에서 우러난 육수가 진하게 밴 국물을 한 숟갈 뜨면 깔끔한 맛과 함께 쌍화탕처럼 은은한 향이 남는다.
전골을 거의 비울 때 쯤에는 생면 칼국수가 서비스로 나온다. 칼국수는 삶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면발은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럽다. 김치를 얹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3. 큼지막한 갈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별미회관'
별미회관은 정읍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숨은 맛집 중 하나다. 신선한 해물 정식을 맛볼 수 있는 이 식당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갈치조림과 갈치구이가 함께 나오는 정식이다. 갈치의 크기가 작지 않고, 생선 특유의 비린내도 거의 없어 먹기가 좋다.
갈치조림은 매콤한 양념이 살에 잘 배어 들어 맛이 풍성하다. 끓일수록 국물 맛이 깊어져 밥에 비벼 먹기 좋다. 갈치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짭짤하며, 속살은 포슬포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밥은 돌솥밥이 나오는데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진 밥알에서는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갈치조림 국물에 비벼 구이 한 점을 올려 먹으면 입안 가득 갈치의 깊은 맛이 퍼진다.
반찬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 편이다. 그 덕분에 갈치의 맛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울린다. 특히 주문 직후 바로 무쳐낸 겉절이는 신선함이 살아 있어 먹기가 좋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이레소머리곰탕
- 위치: 전북 정읍시 연지6길 10
- 영업시간: AM 11:00~PM 8:00,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2. 이화담
- 위치: 전북 정읍시 우암로 62 이화담
- 영업시간: AM 11:00~PM 9:30, PM 3:00~PM 5:00 브레이크타임
3. 별미회관
- 위치: 전북 정읍시 중앙2길 9
- 영업시간: AM 10:00~PM 9:00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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