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서도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다면,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아이템이 있다. 바로 ‘크롭탑’과 ‘벌룬 스커트’. 날씨는 덥지만 옷차림은 가볍고 센스 있어야 할 때, 이 아이템만큼 실용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은 없다. 남지현, 노윤주, 오마이걸 아린이 각각의 무드에 맞게 완성한 여름룩은 일상에서도, 휴가지에서도 모두 참고할 만하다.
먼저 남지현은 여름 도심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담은 데일리룩을 선보였다. 블랙 슬리브리스 크롭탑은 몸에 딱 붙는 핏으로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을 연출하고, 어깨라인이 드러나는 디자인이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인상을 준다. 하의는 연청의 스트레이트 핏 데님 팬츠를 선택해 밸런스를 맞췄고, 전체적으로 슬림한 상체와 여유 있는 하체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며 활동성까지 고려한 모습이다. 여기에 블랙 미니 숄더백과 블랙 슬리퍼를 더해 컬러 톤을 통일, 세련미를 놓치지 않았다. 야간의 자연광과 스트리트 감성이 어우러진 연출로, 무심한 듯 시크한 분위기를 살린 룩이다.
한편 노윤주는 좀 더 러블리하고 여성스러운 여름 패션을 보여준다. 드롭숄더 스타일의 블랙 긴팔 티셔츠는 넓은 네크라인 덕분에 쇄골이 살짝 드러나며 답답함 없이 페미닌한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하의로 선택한 핑크 컬러 벌룬 스커트는 허리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볼륨 있는 실루엣으로 귀여움을 극대화했다. 발끝까지 완성된 스타일링도 주목할 만하다. 체크 패턴의 화이트 플랫 슈즈는 전체 룩에 부드러운 포인트를 더하고, 블랙 버킷햇과 선글라스로 얼굴 라인을 감싸면서 자외선 차단은 물론, 무드 있는 분위기까지 챙겼다. 건물 외벽과 자연이 공존하는 배경은 이번 스타일링에 도심 속 휴양지 느낌을 불어넣는다.
세 번째로 오마이걸 아린의 스타일링은 조금 더 힙하고 스트릿한 감성이 살아 있다. 슬림한 화이트 슬리브리스 크롭탑은 귀여운 그래픽 프린트가 돋보이며, 배꼽이 살짝 드러나는 기장으로 건강한 섹시미를 자아낸다. 팬츠는 은은한 워싱이 들어간 와이드한 실루엣의 라이트 블루 데님으로, 허리 라인에 스터드 장식이 더해져 Y2K 감성을 자연스럽게 더했다. 상의와 하의 모두 캐주얼하면서도 포인트가 확실한 조합으로, 거울 셀카 한 장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전체적으로는 ‘꾸안꾸’를 넘어 ‘내추럴한 멋’이라는 키워드를 정확히 구현한 룩이라 할 수 있다.
세 사람 모두 다른 분위기지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건 바로 여름 패션에 있어 '과하지 않으면서 센스 있게' 연출한다는 점이다. 크롭탑은 시원함과 비율 보정이라는 장점으로, 벌룬 스커트는 러블리함과 편안함이라는 매력으로 각기 다른 무드를 완성해냈다. 중요한 건 자기 체형과 분위기에 맞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 짧은 기장의 상의가 부담스럽다면 루즈한 하의로 무게감을 더하고, 벌룬 스커트처럼 하체를 자연스럽게 커버해 주는 아이템으로 스타일링의 자신감을 높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가오는 한여름,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잡고 싶다면 이들의 스타일링을 참고해보자.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나만의 무드로 소화하는 것이 진정한 패션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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