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물은 우리에게 최고의 피서처가 된다. 시원한 물에 발 담그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가뿐해진다.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즐거워야 할 물놀이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장소별로 주의해야 할 점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곡, 실내외 수영장, 바다, 강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방법을 살펴보자.
계곡은 물이 얕아 보여도 바닥이 미끄럽고 물살이 강한 경우가 많다. 특히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가 있을 경우 상류에서 급류가 내려와 순식간에 물높이가 올라가기도 한다. 바닥에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계곡에서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 것이 필수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얕은 물가라도, 어른이 항상 곁에 있어야 하며 급류 경고가 있을 땐 절대 들어가선 안 된다. 또 주변에 텐트를 치고 있을 경우, 갑작스러운 물 상승에 대비해 물가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 게 안전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실내 수영장은 기온과 수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 간 밀접 접촉이 많고, 통풍이 어려워 피부질환이나 눈병 등이 전염되기 쉬운 환경이다. 반드시 샤워 후 입수하고, 눈을 자주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소독약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호흡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너무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인 물안경이나 수모, 수경을 챙겨 위생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야외 수영장은 탁 트인 시야와 자연 햇살 덕분에 기분이 상쾌해지지만,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면 피부 화상이나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시간 물놀이를 할 땐 방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덧바르고, 모자나 래시가드를 착용해 햇빛을 직접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외 수영장 역시 이용자가 많을수록 수질이 오염될 수 있다. 수영 중 입이나 코로 물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에 물이 들어간 뒤엔 바로 건조시키는 것이 중이염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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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이다. 파도가 잔잔해 보여도 이안류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먼바다로 휩쓸릴 수 있다. 이안류는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빠르게 흐르는 물살로, 무리하게 빠져나오려다 체력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
만약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해변과 평행한 방향으로 헤엄치며 빠져나오는 게 중요하다. 바닷물에 오래 들어가면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히 나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바위나 해조류가 많은 지역은 발이 걸릴 수 있어 물놀이보다는 주변 관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강은 흐름이 느려 보여 방심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수심이 깊고 바닥 상태가 고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강바닥은 갑자기 깊어지거나, 유속이 빨라지는 구간이 있어 입수 전 충분한 확인이 필요하다. 물에 뛰어들기 전에 반드시 수심을 체크하고, 무모한 다이빙은 절대 삼가야 한다.
또한 강물은 일반적으로 계곡이나 바다보다 수온이 낮아 갑작스런 온도 변화로 인해 근육 경련이 생길 수 있다.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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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물놀이는 기본 안전수칙을 지킬 때에만 즐겁게 끝난다. 식사 직후나 음주 후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만 물에 남겨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항상 물 밖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보호자가 필요하다.
뜨거운 햇볕, 차가운 물, 예상치 못한 물살. 모두가 흥미롭고 유혹적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함께한다. 이번 여름, 장소마다 다른 주의점을 잘 기억하고 실천해 더위는 식히고 안전은 지키는 물놀이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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