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가 겹친 '네이버'의 주가가 하루아침에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투자자들을 환희에 가득 차게 만들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전날 대비 17.92% 오른 24만 35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네이버가 24만 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네이버는 장 시작 후 0.97% 내린 20만 4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힘을 받으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장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던 네이버는 장 마감 직전에 24만 4500원까지 치솟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하루 만에 네이버 시가총액은 38조 5794억 원으로 올라섰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과 셀트리온을 제치고 시총 11위가 됐다. 네이버 주가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호재 '겹겹이'... JP모건도 목표주가 '올려'
이날 외국인은 네이버를 1683억 3500만 원어치, 기관은 1114억 1400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은 차익 실현을 위해 2800억 900만 원을 순매도했다. 네이버의 하루 거래대금은 1조 3167억 9800만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날 호재들이 겹쳤다. 최근 이재명 정부 'AI 미래기획 수석'에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 하정우 수석이 임명되며 업계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 수석이 임명된 뒤로 네이버 주가는 16.23% 오른 바 있다.
하정우 수석은 네이버 자체 LLM인 '하이퍼크로버 X'의 개발과 운용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명 정부는 그간 국가대표 초거대언어모델인 LLM을 구축해 전 국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네이버가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JP모건은 위와 같은 내용을 이유로 들며 네이버 목표 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하면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플랫폼 내 광고와 이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2023년 3%, 2024년 10%에 비해 1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정부의 AI 100조 원 투자 계획의 핵심 실행 인물로 하정우 수석이 임명됐다. 네이버가 과거 뉴로클라우드라는 정부, 공공기관과 협력했던 것처럼 주요 협력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정기획위원회에 5년 동안 16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AI 관련 업무 계획을 18일 보고했다. 이 업무 계획에는 첨단 GPU 5만 개 확보, AI 데이터센터 건설, 범용인공지능 연구개발투자 강화, 국가 AI 혁신거점 육성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책 발표로 인해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 6.56%, '더존비즈온' 12.13%, 'NHN' 10.46%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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