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안 당원 여론조사 우선' 거듭 주장…"거부할 명분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 혁신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 "혁신 의지가 강하면 지금 즉시 개혁안을 실행하면 되는데 혁신위를 통해 다시 공전시키겠다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정치는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지,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자신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을 담은 5대 개혁안과 이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과 관련, 송언석 원내대표가 당 혁신위를 구성해 이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여론조사 우선 실시를 거듭 주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혁신위 구성은 다음 지도부에서 다뤄야 할 일이라며 송 원내대표의 구상에 반대했다. 이달 30일까지인 자신의 임기 동안에는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원내대표의 생각을 존중하겠지만,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개혁안에 대한 의지를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 여론조사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며 "개혁안에 대해 당원들이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고, 그렇다면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시작점은 당원 여론조사다. 자칫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당원 여론조사에 부정적인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안을 혼자 발표한 형식이 비민주적'이라는 나경원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래서 당원 여론조사를 다시 한번 주장하는 것"이라며 "선배 의원께서 당을 살리기 위한 좋은 개혁안이 있다면 먼저 제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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