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주요 코인 대부분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단기 고점 대비 가격을 일부 반납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8시 24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10만4539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2.88% 하락했다. 최근 7일간 누적 하락률은 4.71%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약 2조780억달러로 여전히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24시간 거래대금은 568억달러를 넘으며 급등락 장세 속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지난 한 주 동안의 변동 그래프를 보면 중간 급락 이후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전 고점 회복에는 미치지 못하는 흐름이다.
이더리움 또한 흐름이 비슷하다. 현재가는 2508달러로 24시간 기준 2.59%, 주간 기준으로는 무려 10.20%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큰 조정을 받았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3028억달러 수준이며 24시간 거래량은 2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는 시장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와 함께 레이어2 네트워크 및 경쟁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기술적 피로감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리플(XRP)은 더욱 큰 낙폭을 보였다. 현재 2.15달러로 전일 대비 5.48%, 7일 기준으로는 6.54%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1268억 달러이며 24시간 거래량은 40억달러 수준이다. 리플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송금 서비스 확장에 따른 기대감이 시장 가격에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0.9999달러로 사실상 1달러에 고정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4시간 거래량은 무려 906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유동성을 지지하는 중추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BNB는 예외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 646달러로 1시간 기준 0.16% 상승하며 하루 기준으로는 1.17% 하락에 그쳤다. 최근 7일 기준 낙폭도 3.59%로 제한적이다. 바이낸스 생태계의 안정성과 BNB의 실사용 사례 확대가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기술적 조정 구간에 진입했으며, 미 연준의 금리 동향, 주요국 규제 정책 변화, 반감기 이후의 채굴 수익성 등 거시 변수가 다시금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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