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17번홀(파4) 보기가 아쉽다."
최혜진(26)이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그는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16언더파 272타)에게 1타가 모자라 준우승을 거뒀다.
최혜진은 2,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고, 마지막 날에도 16번홀(파4)까지 1타 차 선두를 질주해 LPGA 첫 우승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마지막 2개 홀을 남겨두고 주저 앉았다. 17번홀에서 티샷 방향이 틀어지면서 흔들렸고, 1.5m 거리 파 퍼트까지 놓치면서 같은 홀 버디를 잡은 시간다에게 선두를 내줬다. 최혜진은 18번홀(파5)에서 1타를 줄였지만, 시간다 역시 버디를 잡아내면서 역전 기회는 사라졌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올렸지만,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후엔 아직 우승과 연이 닿지 못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2017년 US여자오픈을 비롯해 마찬가지로 비회원 자격으로 나섰던 2018년 호주여자오픈, 2020년 빅오픈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혜진은 대회 후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페어웨이나 그린을 많이 놓치지 않아 버디 기회도 많았다"며 "한국 팬들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는데 내년 대회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최근 컨디션이 좋아 우승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이번 주에도 컨디션이 좋았고, 곧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만큼 흐름을 이어가겠다.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주에는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열린다.
시간다는 우승 상금 45만달러(약 6억1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그는 지난 2016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9년 만에 투어 3승째를 수확했다.
이소미는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 순위다. 종전 최고 순위는 지난 5월 멕시코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였다.
같은 날 현지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330야드)에서 끝난 남자골프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5회 US오픈(총상금 2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는 J.J. 스펀(미국)이 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2위(1오버파 281타)인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매킨타이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와 함께 통산 2승째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430만달러(약 58억8000만원)다.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김주형이 공동 33위(9오버파 289타), 김시우가 공동 42위(12오버파 292타), 임성재가 공동 57위(16오버파 296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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