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정치 영화 ‘신명’이 박스오피스를 접수하며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영화 ‘신명’은 46,1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현재 누적 관객수 585,944명을 기록 중인 ‘신명’은 6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주말(6월 13일~6월 15일) 동안 ‘신명’은 누적 관객수 119,136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112,947명)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오컬트 정치 스릴러로 화제를 모았던 ‘신명’은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놀라운 기세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대통령 선거 전날 개봉한 신명은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꺾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했다. 그리고 개봉 13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정치를 향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에 개봉한 것이 영화의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0만 관객 돌파 후 ‘신명’의 제작사 측은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의 한계를 넘어 50만이라는 성적을 만들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 그리고 우리 사회가 갈망하는 목소리에 대한 응답이라 생각한다. 한 분 한 분의 선택과 응원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감격을 전했다.
‘신명’은 15억 원의 저예산으로 제작된 것이 알려져 더 화제가 됐다. ‘신명’은 제작비 2800억 원의 ‘드래곤 길들이기’, 200억 원의 ‘하이파이브’, 5500억 원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거대 자본이 투입된 국내외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박스오피스에서 경쟁 중이다. 지금의 흥행 추세라면 장기 상영은 물론, 100만 관객 돌파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신명’은 권력을 쥐려는 여인 ‘윤지희'(김규리 분)의 신비로운 힘과 이를 추적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 분)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김규리의 혼신을 다한 연기, 전 영부인을 떠오르게 하는 소름 돋는 싱크로율, 현실을 정면으로 겨누는 날카로운 메타포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명’은 ‘모큐멘터리’ 기법을 차용해 윤석열 전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제작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열린공감TV’는 윤석열 정권이 주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이 정권이 탄생한 과정을 재조명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열린공감TV’는 “자신과 가족의 이권을 위해 이름도 얼굴도 바꾼 채 스스로 정권을 잡았다 믿고 있는 그녀의 야망과 몰락을 모큐멘터리 장르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김건희 여사를 저격한 발언으로 볼 수 있었고, 이후 영화를 향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신명’은 허구로 포장된 이야기 속에 현실에서 제기된 충격적인 키워드들을 교묘히 녹여내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온라인에서 장면별 분석과 해설, 프레임 단위 캡처, 영화 속에 숨겨진 ‘떡밥’ 모음 등을 직접 제작하고 공유하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숨은 의미 찾기’ 열풍은 N차 관람으로 이어지면서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모두가 알아야 하는 영화”, “오컬트 팬도 사로잡았다”, “‘파묘’만큼 좋았던 오컬트 영화”, “저예산으로 놀라운 퀄리티의 영화를 만들었다”, “현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꼭 봐야 한다”,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빛났던 작품”, “몰입감이 대단하다” 등의 호평을 남기며 관람을 추천했다. ‘신명’은 현재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도 8.77을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저예산 영화로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명’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 ‘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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