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아웃도어업계에서도 ‘잘 만든 제품을 오래 입자’는 슬로우 패션(Slow Fashion) 트렌드가 지속되며 제품의 내구성과 환경 영향을 고려한 소재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다.
소재 과학 기업인 고어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내구성과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기술 혁신과 체계적인 제품 관리 전략 등 환경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고어텍스의 지속가능 행보
고어는 지난 1992년 전 과정 환경영향평가(LCA·Life Cycle Assessment)를 도입해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게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내구성 높은 소재 개발과 검증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고어는 소재 및 시스템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제품 제작에 활용되는 소재와 부자재 성능 테스트는 물론 완제품 대상으로 인공 기후 실험실과 레인타워를 활용해 폭우, 강풍 등 극한의 기후 환경을 재현하고 방풍·투습·방수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마지막으로는 실제 환경에서 변함없는 성능을 확인하고 테스트하기 위해 운동 선수 및 전문가들이 직접 착용해보는 필드 테스트를 실시한다.
아울러 제품의 내구성과 순환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리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고어는 1989년부터 35년 이상 이어 오고 있는 ‘GTYKD(Guaranteed To Keep You Dry)’ 품질보증시스템을 통해 고어텍스 제품 착용 중 문제 발생 시 기능성과 내구성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수리·교환·보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고어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세탁 및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도 강화하고 있다. 워시&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방수, 투습 등 성능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올바른 관리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의 고어텍스 파트너사 매장을 순회하며 소비자들과 만나는 1대1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진행하며 올바른 세탁 및 관리법을 브랜드 담당자와 소비자에게 알리는 활동을 전개했다.
◆환경 영향 줄인 소재 ePE 멤브레인
고어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소재 개발에도 힘써오고 있다. 노력의 결실로 지난 2022년에 차세대 소재인 ePE(확장 폴리에틸렌) 멤브레인을 선보였다. 기존 고어텍스(GORE-TEX)의 뛰어난 방수·방풍·투습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PFAS(과불화화합물)를 배제해 환경 영향을 한층 줄인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이 소재는 재활용 소재 사용, 원액 염색 또는 무염색 기법을 적용해 생산 단계에서의 물 사용량까지 최대 60%가량 절감했다. 고어는 소재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과학지 파퓰러사이언스의 제35회 베스트 오브 왓스 뉴 어워드에서 ‘올해의 100대 혁신 제품’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마무트, 아크테릭스 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ePE 소재를 적용한 협업 제품들을 선보이며 고어사의 지속가능한 여정에 동참하고 있다.
마무트의 ‘알파인 가이드 하드쉘 후드 재킷’은 변덕스러운 날씨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435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양쪽 겨드랑이 부분에 벤틸레이션 디테일을 적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했으며 클라이밍 하네스 착용 시에도 방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주머니를 적용해 실용성을 높였다. 후드 및 밑단 스트링 디테일을 통해 사용자와 환경에 따라 세부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 알맞은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아크테릭릭스의 ‘베타 SL 재킷’은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나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헬멧과 호환 가능한 스톰후드를 적용해 악천후에도 원활한 시야확보에 용이하다. 겨드랑이 부분에 벤틸레이션 디테일을 더해 통기성을 높였으며 후드와 제품의 밑단, 소매 부분에 사이즈 조절 가능한 스트링과 벨크로를 적용해 악천후 시 외부의 물기와 찬 바람을 차단하기 용이하다. 긴급 구조 상황에 탐색을 돕는 칩이 내장돼 있어 위급한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착용하기 좋다.
한편 고어는 올해 하반기까지 모든 제품들에 ePE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 기능성, 환경 책임을 모두 갖춘 지속가능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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