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T1이 오피지지(OP.GG) 파워 랭킹에서 단 3점 차로 직행 티켓을 놓친 아쉬움을 빠르게 털어내고, 'e스포츠 월드컵(EWC) 2025' 배틀그라운드 한국지역 선발전에서 파이널행 청신호를 켰다.
T1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EWC 2025 배틀그라운드 한국지역 예선(EWC PUBG: BATTLEGROUNDS QUALIFIER KOREA 2025)' 1라운드 1일 차 경기에서 60점(33킬)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이미 파워 랭킹을 통해 본선행을 확정한 DN 프릭스를 제외한 프로팀 15개 팀과 'PWS: CUP QUALIFIER'를 통과한 아마추어 9개 팀 등 총 24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A그룹과 B그룹 간 일전으로 치러졌다.
T1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T1은 에란겔 맵 매치 1에서 3페이즈 북동쪽에서 자리한 가운데, 비상호출 대신 외곽 운영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고자 했다. 하지만 1선을 맡은 이엔드(EEND·노태영)가 팬텀하츠에 잘린 데 이어, 5페이즈 팬텀하츠와 플러스82의 양각에 갇히며 사면초가의 수렁으로 내몰렸다. 승부수로 중앙 지르기를 시도했으나 이 역시 무위로 돌아갔고, 그나마 그 과정에서 타입(Type·이진우) 이그니스를 상대로 따낸 2킬에 만족한 채 매치를 마무리해야 했다.
그러나 T1은 곧바로 이어진 매치 2에서 15킬 치킨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리더 보드 최상단으로 치고 올라갔다.
T1은 에란겔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세 번째 자기장 정중앙에 들며 기회를 잡았고, 5페이즈 이엔드의 1킬을 신호탄으로 남서쪽 난전 상황에 개입해 5킬을 쓸어 담으며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6페이즈 상황에서는 'PNC(펍지 네이션스컵) 2025' 국가대표 레이닝(Rain1ng·김종명)이 중앙 돌파를 노리던 팬텀하츠 세 선수를 모두 킬포인트로 치환, 전 매치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이를 통해 풀 스쿼드는 물론, 사실상 자기장 3분의 2를 장악한 채 TOP 4에 올랐고, 자신들의 손으로 디플러스 기아, 아즈라 펜타그램, 센티널을 모두 정리하며 단번에 25점을 챙겼다. 이엔드와 레이닝이 나란히 5킬씩을 올린 가운데, 헤더(Heather·차지훈)와 타입도 각 3킬, 2킬을 기록했다.
T1은 론도 맵 매치 3에서는 홀로 생존한 상황에서도 2킬과 순위포인트 3점을 가져온 타입의 활약에 힘입어 9점(6킬)을 더했고, 태이고 맵 매치 4의 경우에는 TOP 4 교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순위포인트 5점에 힘입어 6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미라마로 전장을 옮긴 매치 5에서 다시 한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T1은 4페이즈 아웃서클에서 가장 뒤늦게 자기장 진입을 시도하던 FN 포천을 상대로 3킬을 올렸고, 6페이즈 상황에서는 KX 게이밍 집단지를 공략해 4킬을 더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타입을 내준 것은 물론, 홀로 생존해 순방을 이어가던 팬텀하츠 로이(ROY·김민길)에 발목이 잡히며 헤더마저 내줬다. 직후엔 이엔드도 그린 티에 아웃됐고, 레이닝 역시, TOP 4 문턱에서 슈퍼펙트 아카데미에 잘리며, 순위포인트 3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11점(8킬) 추가로 선두와의 격차를 3점 차로 좁혔고,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에서는 오더 이엔드의 과감한 판단이 승부를 갈랐다.
T1은 이 경기에서 4페이즈 서쪽 아웃서클 디바인과의 대치 구도에서 전력이 반파되며, 3위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엔드는 레이닝과 함께 자기장 중앙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순위포인트 6점으로 이어지며 주효했다. 이에 7점(1킬)을 추가한 T1은 각 2점, 6점 획득에 그친 아즈라 펜타그램과 디플러스 기아를 밀어내고 리더 보드 최상단을 탈환한 채 첫날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T1은 60점을 확보하며, 라운드 1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파이널 진출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일례로 마찬가지로 24개 팀이 참가했던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7, 8의 경우, 그룹 스테이지 8위 팀의 최종 점수는 각 74점과 75점이었다.
또 이날 T1은 이엔드와 레이닝이 나란히 9킬, 헤더 8킬, 타입 7킬로 네 선수가 모두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남은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2일 차는 A그룹과 C그룹 간 대결로 14일 오후 6시부터 치러지며, SOOP(숲)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공식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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