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S클래스급인데, 1억 원대에 출시했더니 판매량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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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 S클래스급인데, 1억 원대에 출시했더니 판매량 '폭주'

오토트리뷴 2025-06-13 07:30:00 신고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전동화 시장에서 합리적인 럭셔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중국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유럽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현지 제조사들은 그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화웨이와 JAC의 합작으로 탄생한 마에스트로 S800은 그 흐름의 중심에 있는 모델이다.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 디자인과 상상을 뛰어넘는 실내 사양, 여기에 비교적 현실적인 가격이 더해지며, 단숨에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공개 하루 만에 1,600대 이상이 계약됐고, 이틀째에는 2,100대를 넘어섰다. 일주일 만에는 3,600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수치는 단순히 판매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제 ‘중국산 럭셔리’를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하나의 새로운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표다.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무엇보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가격이다. 기본형 모델은 70만 8천 위안, 한화로 약 1억 3천만 원대에서 시작한다. 최상위 트림은 약 1,018,000위안으로 환산하면 약 2억 원 정도다. 물론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차가 직접적으로 벤치마킹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가 기본 가격만 1,468,000위안에 달하고,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4백만 위안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다른 가격대에 존재한다.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마에스트로 S800은 크기만 놓고 봐도 S클래스를 겨냥하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 길이는 5,480mm, 폭은 2,000mm에 달하고 휠베이스는 무려 3,370mm에 이른다. 전고는 1,536mm로 전체적인 프로포션은 대형 고급 세단 특유의 위엄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흥미로운 점은 이 차가 단순히 큼직한 외형만을 내세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디자인 전반은 롤스로이스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듯하지만, 중국식 화려함과 미래지향적 감각이 덧입혀져 있다. 주행 중 도로에서 만난다면 시선을 뺏기지 않기 어려울 만큼의 존재감을 뿜어낸다.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실내는 단순히 고급스러운 수준을 넘어선다. 디지털 계기판과 함께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16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자리하며, 여기에 광폭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무선 충전 패드 두 개, 그리고 무려 43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오디오 시스템이 더해진다. 좌석 구성은 4인승과 5인승 중 선택할 수 있으며, 4인승 모델은 후석에 독립 캡틴 시트를 제공해 퍼스트 클래스급의 경험을 선사한다.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파워트레인 선택지도 인상적이다. 순수 전기차 모델은 95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 조합으로 523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1.5리터 엔진을 발전기로 사용하는 주행거리 확장형 모델이 있으며, 이 역시 동일한 출력의 듀얼 모터를 탑재한다. 

그러나 진짜 놀라운 건 3개의 모터를 탑재한 고출력 버전으로, 총 852마력이라는 수치를 기록한다. 대형 세단에서 이 정도 퍼포먼스를 구현한 전동화 시스템은 아직 흔치 않다.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마에스트로 S800은 단순히 잘 만든 대형 세단이 아니다. 그 존재 자체가 럭셔리의 정의를 다시 쓰고 있다. 유럽의 전통 강자들이 여전히 ‘브랜드 파워’라는 높은 벽을 유지하고 있지만, S800은 그것이 더 이상 절대적인 장벽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고급감, 퍼포먼스, 크기, 그리고 가격이라는 네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드문 조합이 현실화된 셈이다.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일주일 만에 3600대 계약에 성공한 S800 /사진=마에스트로

현재까지는 이 모델이 한국을 비롯해 얼마나 더 많은 국가에 판매될 지 알 수 없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더 이상 ‘중국차’라는 단어가 저렴함이나 타협을 의미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는 것. 마에스트로 S800은 그 서막을 여는 모델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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