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 내 폰 찾아줘”···삼성 AI 냉장고, 사용자 음성 기반 맞춤 기능 제공

삼성전자가 터치스크린 냉장고에 ‘보이스 ID’ 업데이트를 차례대로 진행한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제품의 개인화 경험을 한층 강화한다. 음성만으로 사용자별 맞춤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을 냉장고에 적용, 생활가전 스마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비스포크 AI 냉장고에 사용자 맞춤 음성 인식 기능 ‘보이스 ID’를 도입, 6월 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차례대로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보이스 ID는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기반으로 등록된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빅스비, 내 일정 알려줘”, “내 사진 보여줘”, ”내 폰 찾아줘“ 등 음성 명령을 통해 일정 확인, 사진 보기, 휴대전화 위치 알림 등의 서비스를 개인별로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된 색상 반전, 흑백 모드 등 접근성 설정이 냉장고 스크린에도 자동 적용된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고령인 사용자도 맞춤형 화면 환경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빅스비 호출 방식도 강화돼 기존 “하이 빅스비” 외에 냉장고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스크린을 두 번 두드리는 방식으로도 호출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2025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9형 스크린 탑재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부터 적용된다. 향후 대상 기종은 확대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앱 또는 냉장고의 ‘AI 홈’ 스크린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보이스 ID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가족이 함께 쓰는 냉장고에서도 개인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보이스 ID 기능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가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해 사용자 중심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