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혜란 기자]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개최된 '토니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6관왕에 오르며 K-뮤지컬의 새 지평을 열었다.
현지 시간으로 6월 8일, 뉴욕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까지 주요 부문을 휩쓸며 단숨에 최다 수상작 반열에 올랐다.
특히 박유 작가와 윌런슨은 공동으로 극본과 음악 작업을 진행해, 토니 어워즈 역사상 드문 공동 수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의 극본과 작사를 맡은 박유 작가는 “한국 관객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에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브로드웨이 진출을 준비한 오랜 시간 동안 한국 무대의 반응과 성원이 큰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서울 대학로 3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첫 공연을 올렸다. 인간을 닮은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사랑을 통해 존재와 감정의 의미를 탐구한 이 작품은 당시부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입소문을 탔다.
이후 리드미컬하면서도 감성적인 넘버, 섬세한 서사, 공감 가는 캐릭터들로 뮤지컬 팬층을 탄탄히 구축했고, 2023년 11월 브로드웨이 정식 진출 이후 약 7개월 만에 토니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편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 창작 10주년을 맞아 국내 무대에서 다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기념 공연은 원작의 감성과 서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무대미학을 선보일 예정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뉴스컬처 최혜란 choihr@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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