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을 만지면서 치골이 아프다고 하고, 을씨년을 욕으로 쓰고, 무지렁이라고 하니까 사람한테 지렁이가 뭐냐고 발끈하는…문해력 논란이 이는 작금의 세태를 풍자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여름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뿍 담아낸 「을씨년이 대관절 뽑히는 이야기」를 비롯,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수상작 다섯 편을 엮었다. 청소년들이 학교 안팎에서 경험하는 다름과 차이, 그것을 이해하고 때로는 훌쩍 뛰어넘는 마음의 궤적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린다. ‘나’는 ‘믿을 만한 어른’을 찾아 감정가 3억 원의 금불상을 되찾아 올 수 있을까? 내 흑역사를 알고 있는 짝사랑 상대를 친구가 좋아한다고? 눈이 세 개인 외계 난민과 공존할 수 있을까? 친절한 사람들만 실종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의 세계로 들어서는 문이자,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가 될, 오색으로 빛나는 찬란한 이야기들.
■ 을씨년이 우리 반 반장입니다
장아결, 조웅연, 천가연, 최혜영, 강지윤 지음 | 북다 펴냄 | 308쪽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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