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5월 소상공인 지역별 경기 체감 지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5월 전통시장 지역별 경기 체감 지수.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어려운 경기 상황에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현충일에 이어진 황금연휴에도 소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녹록지 못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5월 가정의 달에도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다르게 어려운 경기 상황에 체감 수치가 바닥을 향하고 있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5월 대전의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67.6으로, 4월(64.9)보다 2.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통상 5월은 가정의 달로, 소비가 여느 때보다 증가하는 추세지만 지역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그렇지 못했다. 대전은 전국 평균 체감 지수가 6.4%포인트 상승할 때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를 나타냈다. 또 제주(16.6%포인트), 서울(11.6%포인트), 부산(9.1%포인트), 경북(8.0%포인트), 경남(5.3%포인트), 세종(5.2%포인트) 등이 5월 체감 지수가 각각 크게 상승하는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체감 경기 악화 이유(중복응답)는 경기 악화 요인이 78.5%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매출 감소 요인 39.4%, 판매 부진 요인 17.6%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 전통시장 5월 체감지수도 증가세가 미미했다. 5월 대전의 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는 57.3으로, 4월(54.9)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전국 평균 상승률인 5.9%포인트보다 못한 수준이다. 광주(17.3%포인트), 울산(15.2%포인트), 제주(14.3%포인트), 경남(12.8%포인트), 충남(11%포인트) 등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하게 오른 수준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바라보는 체감 경기 악화 사유로는 경기 악화 요인이 79.3%로 소상공인과 동일하게 가장 많았다. 이어 매출 감소 요인 39.3%, 판매 부진 요인 25.3% 순으로 응답했다.
대전 소상공인들은 6월 현충일과 주말이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도래하지만, 경기를 암울하게 판단하고 있다. 6월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기 전망 지수는 77.5로, 5월(77.9)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기 전망 지수는 6월 70.7로, 5월(68.3)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모두 기준치보다 아래를 향하고 있어 소비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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