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리모델링'이 아닌 당 전면 '재개발'을 통해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에 출연해 "리모델링 해봐야 옛날로 다시 돌아간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보수의 가치를 지킨다고 명분만으로 당을 운영한다면 잘못하면 옛날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정의뉴스쇼>
그는 "내가 국민의힘을 해 봤기 때문에 아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명칭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꾸고 정강 정책도 바꾸면서 보수 꼴통 비슷하게 돌아간 것 아니냐, 이후에 소위 보수 대통합한다고 미래통합당 만들고 2020년 총선에서 완패하고, 당을 수습하고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기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이 됐는데 그 이후의 모습을 보면 옛날로 다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전당대회를 조기에 실시하면 당은 더 혼란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결국 대통령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계엄 찬성세력과 반대 세력이 또 대립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배제하려는 목적으로 김문수 후보를 만들었기 때문에 당대표 선거를 하면 당시와 같은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사퇴를 거부했고, 지금 김 위원장이 비대위를 다시 구성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해서 당을 어느 정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시킨 다음에 전당대회를 해야지, 그렇지 않고서는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장 조기 전당대회를 열기 보다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당권을 갖고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을 만큼 당을 바꿔 놓고 난 이후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국민의힘이 과거에 집착해서 보수의 결집이니, 재건이니 이런 식으로 해서는 소생하기가 힘들다고 본다"며 "지금은 종전과 같은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정당으로 탄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내각, 통합 인사로 국민 안심시켜야
단순추경으론 재정낭비, 효과 못 낼 수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통합의 내각을 구성하고, 국민통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김 전 이사장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를 보면 한국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인식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지는 얘기가 없다"고 지적하며 "막연하게 국민통합을 얘기하는데 국민통합이 안 되는 기본적인 요인에 대한 인식이 철두철미해야 한다, 그 요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내각을 구상하는 게 좋겠다"며 "선거 끝나고 바로 다음 날부터 정부를 운영하다 보니 일단은 자기하고 가장 호흡이 잘 맞는 김민석 총리를 시킨 것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중요한 문제가 경제이기 때문에 부총리가 누가 될 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총리를 경제적으로 탁월한 식견을 가진 사람을 모셔 와야 하고 안정감도 있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제 문제가 상반기에는 제로 성장, 하반기도 잘해봐야 0.5% 정도 성장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0.5% 정도 성장으로는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하게 추경을 만들어 어려운 서민들에게 도와주는 식으로 해서 경제를 일으킨다고 그러는데 과연 그 판단이 옳으냐 그르냐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잘못하면 괜히 재정만 낭비하고 경제 효과를 가져올 수 없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혐오 발언, 큰 실수지만 몰락은 아냐
이준석 개혁신당 전 후보가 대선을 8.34%의 지지율로 마친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엄청난 실수를 해서 자기가 목표로 했던 두 자릿수 달성을 못하고 8.4%에 그쳤는데 그 자체가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그렇게 패배했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몰락하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3차 TV토론에서의 발언을 본인도 아마 상당히 후회를 하는 것 같은데 정치인이라는 건 자기가 하는 얘기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거라는 걸 미리 생각해야 하는데 그런 걸 생각하지 못하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의외의 상황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3차 발언이 꼬리표가 돼 이 전 후보를 따라다닐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간이 감에 따라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300만 표 가까이의 지지를 획득을 했으니까 그것으로서 이준석 의원은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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