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실용+통합’ 국정기조 선언...“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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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실용+통합’ 국정기조 선언...“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투데이신문 2025-06-04 11:3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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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입장하고 있다.ⓒ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며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 반복하며 정치적 분열의 종식을 선언하고, 실용주의 기조 아래 경제와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진보·보수 구분 없는 실용정책 수용,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외교·안보의 실용 중심 전환 등 정권 초반 핵심 국정 기조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며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 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통합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통합의 철학은 정부 운영 기조로도 이어졌다.그는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고,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 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며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식이 열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외벽에는 대형 태극기와 취임식 현수막이 내걸렸다.ⓒ투데이신문<br>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식이 열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외벽에는 대형 태극기와 취임식 현수막이 내걸렸다.ⓒ투데이신문

12·3 사태 진상규명 의지 보여...실용·시장주의 노선 천명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민주주의 회복 의지를 천명한 그는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진보·보수의 이념을 넘는 실용정치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며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 친화 정책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며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취임사에서 경제와 민생 회복은 가장 빈도 높은 주제 중 하나였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외교·안보는 실용 중심...한미일 협력 강화, 북한에는 대화 병행

외교·안보 정책에서도 실용주의 노선이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며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국제적 위상을 높여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 GDP의 2배에 달하는 국방비와 세계 5위 군사력에, 한미군사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지력으로 북핵과 군사도발에 대비하되,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평화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사는 경제 실용주의와 정치 통합, 외교안보의 실익 중심 전략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보수야권의 견제와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이상은 현실 정치에서 치열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12·3 사태 진상규명과 기업·노동 양면 정책, 외교안보 이중전략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뒷받침되어야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이제 시작된 이재명 정부 5년, ‘실용과 통합’이라는 기조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국민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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