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3월 A매치를 통해 레프트백 주전으로 올라선 이태석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1위(승점 16), 이라크는 3위(승점 12)에 위치해있다.
홍명보호에 중요한 경기다. 한국은 이번 경기 이라크에 패배하지 않는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이라크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연속 11회 진출이라는 위업도 달성할 수 있다.
중요한 경기에 이태석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3월 A매치에서는 2경기 모두 선발로 뛰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으로 대표팀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홍 감독도 이태석을 콕 집어 칭찬했다. 포항스틸러스에서도 계속해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인 만큼 이변이 없다면 이라크전을 소화할 전망이다.
이태석은 긴장감과 부담감 속에서도 이라크 원정을 잘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똑같이 긴장된다.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막중한 무게감이 있고, 부담감도 있다. 부담감을 이겨내야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 초심으로 이번 소집에 임할 것”이라며 “팀 전술을 잘 이행했기 때문에 감독님이 칭찬해주신 것 같다. 대표팀 와서 선발로 뛰는 것에 있어서 내 실력을 발휘해서 좋은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라크 원정 최대 변수는 날씨다. 이라크는 6월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에 육박할 만큼 덥다. 습도가 낮긴 해도 밤까지 35도를 넘나들어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땅의 열기가 어느 정도 가신 오후 9시에 치러진다.
그런 만큼 이번 대표팀에서 막내인 이태석의 활약이 중요해진다. 6월 A매치에서 홍 감독은 이태석보다 어린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등을 실전 감각 부족으로 선발하지 않았다. 이태석은 양현준, 이한범과 2002년생으로 동갑인데 생일 순으로 따지면 가장 어린 나이다. 어린 선수들이 너른 활동량을 가져가야 이라크전에서 좋은 결과를 도모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뽑힐 수 있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관련해 이태석은 “분명 더운 날씨다. 몸 관리와 정신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라크 들어와서부터 신경 써서 관리했다. 월드컵 티켓을 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포항에서 부상이 있긴 했지만 경기 소화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다. 잘 회복해서 들어왔다”라며 경기 소화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아울러 6월 A매치에서도 주전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태석은 “먼저 기회를 받은 만큼 내 장점이라든지 실력을 발휘해서 인정받고 이 자리를 꿰차고 싶다. 내게는 큰 도전이기도 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보여드려야 하는 부분들을 잘 보여줘서 주전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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