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라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괴물독재의 출현"이라고 주장하며 "내란은 정리 중인데 독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에 출연해 "한 사람이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까지 장악하고 언론과 시민사회를 위축시키는 국가는 괴물 독재 국가"라며 "권력이라는 것은 성인군자의 판단도 흐리게 하는 마성이 있는데 덕성과 절제가 부족하다고 의심되는 사람이 절대 권력을 갖게 되면 굉장히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채널a>
이어 "비상계엄은 12월3일 밤에 선포돼서 2시간 33분 만에 국회에서 해제 결의됐다, 국회의 해제 결의권이라는 견제 장치가 작동했기 때문에 빨리 끝났다"며 "그런데 이번에 오게 될지도 모를 괴물 독재는 견제 장치가 마비되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다수당인 민주당의 정권 장악 가능성에 대해 "비난, 견제 장치가 전부 마비되는 것"이라며 "극단적으로 말하면 엄청난 잘못을 해도 이재명 씨가 하면 탄핵도 안 한다는 얘기가 된다, 탄핵도 안 되는 대통령을 출현시킬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 나쁜 것은 12개 범죄 혐의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 사람을 후보로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하며 "범죄 혐의를 지우기 위해 법도 마음대로 고치고 검찰에 이어서 사법부까지 파괴하려 덤벼드는 일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정치보복은 없다"는 주장과 지난 총선에서의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에 대해 "당원들의 의사표시 결과에 따른 것"이란 반박에 대해서는 "비명횡사 공천은 형식만 보면 시스템에 따라서 당원들이 한 것 같지만 그 이전에 시스템을 그렇게 만들었다"며 "의원 평가 방식을 바꿔서 비명계 의원들이 하위 10~20% 평가를 받게 만들고 마음에 안 들면 수박으로 몰아서 해당 지역구에 가서 수박 깨는 퍼포먼스를 한다든가 또 인신공격을 가한다든가 이런 식의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 고문은 "그게 질린 사람들은 당을 떠나거나 위축되게 만들어 놓고 과정과 맥락은 생략한 채 형식만 말하면 안 된다"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비명횡사에 대해서도 본인 말이 세 번째 바뀐 것"이라며 "첫 번째는 (이재명 후보의)체포동의안 찬성한 사람들에 대해 당원들이 심판했고 정치적으로 정리했다고 했고 두 번째는 극좌를 정리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당원들이 한 거라고 말한다, 신뢰하기 어려운 그때그때 땜질식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은 연쇄살인 유영철도 엄청 좋은 분이라 말해"
"이준석 제명안 제출, 선거 끝나기 전부터 공포 정치 시작"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이 고문의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박지원 의원은 하물며 연쇄살인마 유영철 씨도 개인적으로 감방에서 같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좋은 분이라고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 말하면서 비유를 그렇게 했는데 그런 분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관한 여성혐오 발언에 대해서도 이 고문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준석 후보의 의원직 제명 운동에 대해 "선거가 끝나기도 전부터 공포 정치가 시작됐다"며 "제명은 유신 기간이었던 1979년 김영삼 총재 제명이 마지막인 걸로 알았는데 비상계엄이 마지막이었던 것보다 더 오래전 일이다, 그런 공포가 되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본인 가족 험담금지법'이라고 속칭되는 댓글 처벌법을 만든 다거나 하는 것들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나라에서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어디까지 광란의 춤이 계속될지 (모르겠다), 자제해야 되는데 절제를 못하는 사람들 같다"고 지적했다.
호남의 높은 투표율, 5·18 트라우마·민주당 독식 구조 영향
호남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지난 29~30일 이틀 간의 사전퉆에서 전남 56.50%, 전북 53.01%, 광주 52.12%로 호남 지역 전체에서 50%가 넘는 투표율을 보였다.
이 고문은 "호남은 5·18이라는 트라우마가 있고 비상계엄에 대한 심판이라는 의식이 많아서 투표율이 높아졌을 것이고 호남 특성상 지자체, 국회의원, 지방의원, 모두 다 민주당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어 장악력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법부까지 손 안에 넣고 마음대로 주무르려고 하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 정치보복은 없다고 했지만 계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을 형사처벌 할 것 같은 얘기들을 하고 있다, 정치적 비난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3년 동안 계속됐던 정치적 내전이 공수만 바꿔서 계속된다는 얘기일 텐데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가 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고문은 "이 내전은 빨리 끝내야 된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계엄은 2시간 33분 만에 해제 결의가 됐고 그 계엄을 했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윤석열 씨와 관련자들은 재판을 받고 있다 내전은 정리 중이지만 독재는 진행 중"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하는 점을 놓고 본다면 독재가 더 두려운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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