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백화점 업계가 미쉐린 디저트, 오마카세 등 미식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식에 대한 관심으로 높은 모객 효과는 물론 온라인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우수고객(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미식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는 7월 30일까지 VIP 트리니티·어퍼하우스 라운지에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의 공식 파트너십을 활용한 디저트를 제공한다.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Art&Science 등 지점이 포함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벨기에 현지 초코 원료 등 재료로 디저트를 더욱 고급화했다. 내년 초까지 다채로운 미쉐린 레스토랑들과 다과 메뉴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오는 하반기 미쉐린 쉐프 2명이 별도 코스 메뉴를 직접 제작 및 설명하는 ‘포핸즈 다이닝’ 행사도 VIP고객을 대상으로 기획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의 미식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디저트전문관 ‘스위트파크’, 와인숍·푸드홀 등으로 구성된 ‘하우스오브신세계’에 이어 올해 식품관에 ‘신세계마켓’을 재개장했다. 해당 매장에는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맞춤형 쌀 도정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에 지난 2월 27일 신세계마켓 오픈 이후 이달 25일까지 방문객 수는 약 1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본점의 식당가를 신관 13층, 14층으로 옮겨 브랜드 ‘광화문 국밥’ 등을 추가하는 등 리뉴얼 중이다. 또 타임스퀘어점에서는 온라인 디저트 전문관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강남점에 즉석조리 식품 ‘델리’ 코너를 오픈해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식품관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VIP 미식 콘텐츠를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타운 잠실에 프리미엄 다이닝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고객들의 미식 취향이 높아지며 프리미엄 다이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입점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잠실점 본관에 롯데백화점과 파인 다이닝 오마카세 브랜드 ‘스시 호시카이가’가 협업해 론칭한 브랜드 ‘부티크 호시카이’의 첫 번째 매장을 공개했다. 오는 6월 1일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프리미엄 돈카츠 브랜드 ‘분지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9일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유통업계 최초 브랜드 ‘콘피에르 셀렉션’의 문을 여는 등 업계 최초 및 단독 메뉴로 차별화를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지난해부터 잠실점에 한식 다이닝 ‘해남철인관’ 등 다채로운 다이닝 브랜드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초미식 트렌드에 따라 압구정본점의 와인 복합 매장 와인웍스에 ‘프리미엄 글라스 와인바’를 열었다. 해당 와인 바에서는 프리미엄 와인인 샤토 5종을 30㎖씩 저울로 정확히 측정해 글라스 단위로 제공한다. 또 소믈리에가 와인에 대해 작성한 테이스팅 노트를 제공하고 코르크 마개를 제거하지 않는 방식으로 와인을 따라 맛과 신선도를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마스터셰프코리아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성호 셰프가 직접 개발한 식전 음식 아뮤즈 부쉬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더현대 서울 푸드코트에 라멘 전문 브랜드 ‘사루카메+니시도 도쿄’를 입점시키는 등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미식 브랜드들을 대규모로 들여왔다. 이달까지 갤러리아명품관의 식품관 고메이494에 총 15개 신규 브랜드가 문을 열었다. 특히 이 중 11개 브랜드는 업계 최초로 갤러리아가 공개해 경쟁력을 높였다. 갤러리아는 수제 함박브랜드 ‘일판 함박’, 라멘 전문점 ‘담택’ 등 미쉐린에 선정된 셰프들의 브랜드는 물론 반찬셰프 프로그램에 출연한 송하슬람이 협업한 브랜드 매장도 공개했다. 또 베이커리 전문점 ‘메종 라콩비에트’, ‘아모르나폴리’ 등 커피 및 디저트 브랜드도 문을 열어 다채로운 카테고리 미식 콘텐츠를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F&B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어 모객 효과가 높은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라며”연계 구매도 활발하게 일어나 유통사에서 미식 콘텐츠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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