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서울 송파구 옥상팩토리에서는 2025년 기획공모전으로 김다솔 작가의 개인전 ‘와닿은 몸짓들 Touched Gestures’을 오는 6월 4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송파문화재단의 ‘2025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송파문화재단의 후원과 옥상팩토리의 주최로 기획되었다. 회화, 드로잉, 도자,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총 12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는 인간의 몸짓을 감각하고 재해석하는 예술적 실험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는 이미지 스캐너와 영상 기록을 활용해 퍼포머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이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거나 도자 형태로 구체화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통해 타자의 신체를 감각적으로 기록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신체를 스캔한 열화상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드로잉 ‘36.5°를 위한 더듬기’(2024), 17세기 프랑스 안무 기보의 원칙을 차용해 몸짓의 고유성과 반복성을 표현한 회화 연작 ‘Cadence’(2025), 그리고 몸짓의 흔적을 흙으로 형상화한 도자 작업 ‘와닿은 몸짓의 껍질들’이 포함된다.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으로는 퍼포먼스와 참여형 워크숍이 마련되어 있다. 오는 6월 8일 오후 5시에는 윤대원, 박세은 두 퍼포머가 참여하는 오프닝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퍼포머의 몸짓을 이미지 스캐너로 실시간 기록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워크숍 ‘오해하면서도 춤추기’는 6월 6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짝을 이루어 몸짓 언어에 대해 배우고, 스캐너로 서로의 몸짓을 기록해보는 체험을 하게 된다. 작가는 “몸짓은 말하지 못한 진심을 전달하지만, 때로는 오해를 낳기도 한다. 우리는 그 오해를 껴안고 서로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이번 워크숍을 타인과 감각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수요일 오후 1시부터 9시, 목~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6월 15일은 오후 5시에 마감되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및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정보는 옥상팩토리 인스타그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옥상팩토리는 2020년부터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로서 작가 중심의 전시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7회의 전시와 132명의 기획자 및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해왔다. ‘와닿은 몸짓들’은 이러한 실험과 연대의 연장선에서, 감각과 움직임을 매개로 한 밀도 깊은 예술적 장면을 관객과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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