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7편(B737-800)이 전날(28일) 오전 0시 50분께(현지시간) 다낭공항에 착륙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활주로 오른편 완충지대로 잠시 벗어났다가 올라왔다.
이로 인해 비행기 랜딩기어의 타이어가 찢어졌으나, 다행히 승객 183명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측은 승객이 모두 내린 뒤 현지에서 타이어를 교체했으며, 한국에서 같은 기종의 대체기를 보내 복귀편(7C2218편)에 투입했다.
복귀 항공편은 당초 예정 시각보다 14시간 38분 지연된 전날 오후 4시 8분에야 다낭공항을 출발했다.
특히 해당 사고 여객기는 보잉 737-800으로,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둔덕을 들이받고 폭발한 7C2216편과 같은 기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7C2217편 운항 승무원 등을 상대로 활주로 이탈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활주로 상태, 착륙 절차 및 기상 조건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한편, 제주항공은 정부 주관 항공사 평가에서 안전성 분야 최저점을 받았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안전성 부문에서 최저 등급인 F(매우 불량)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발생한 대규모 참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안전법 위반 등으로 다수의 과징금 처분이 내려진 티웨이항공도 E+(불량)을 받았으며, 정비 요인으로 회항이 발생한 에어프레미아(C), 이스타항공(B+) 등도 평가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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