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첼시가 사상 최초로 유럽대항전 모든 대회를 석권한 구단으로 거듭났다.
29일(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스타디온 미에이스키 브로츠와프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첼시가 레알베티스에 4-1로 역전승했다.
첼시는 베티스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전반 9분 만에 이스코가 적절한 타이밍에 왼쪽으로 밀어준 공을 압데 에잘줄리가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시즌 유독 많은 팀들이 숙원을 푸는 이른바 ‘성불’을 했기 때문에 유럽대항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베티스가 이변을 일으키는 듯도 했다.
그러나 첼시는 첼시였다. 후반에만 4골을 넣으며 베티스를 침몰시켰다. 후반 20분 콜 파머가 오른쪽 멀리서 올린 크로스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고, 엔소 페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머리를 갖다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5분에는 파머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올린 크로스를 니콜라스 잭슨이 가슴으로 밀어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파머는 2도움을 기록해 2017-2018시즌 레알마드리드의 마르셀루 이후 처음으로 UEFA 주관 대회 결승전에서 멀티 도움을 한 선수가 됐다.
후반 38분 키어넌 듀스버리홀이 왼쪽으로 내준 공을 수비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고, 공을 이어받은 산초가 수비 사이로 절묘한 궤적을 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수비 발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슈팅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승리로 첼시는 컨퍼런스리그가 생긴 이래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유러피언컵 포함), UEFA 유로파리그(UEFA컵 포함), 컨퍼런스리그를 모두 우승한 첫 클럽이 됐다 .컨퍼런스리그가 생긴 지 4년밖에 되지 않았고, 보통 UCL을 나가는 팀이 컨퍼런스리그로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당분간 첼시의 기록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첼시는 1970-1971시즌과 1997-1998시즌 UEFA 컵위너스컵 우승도 거머쥔 바 있다. 컵위너스컵이 폐지됐기 때문에 UEFA 주관 클럽대항전(슈퍼컵 제외) 4개 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은 첼시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다.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했지만 다음 시즌 첼시는 유로파리그가 아닌 UCL로 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굴곡 있는 시즌을 보낸 끝에 최종전 순위 경쟁자였던 노팅엄포레스트를 1-0으로 꺾고 리그 4위에 들어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확정지었다. 첼시는 짧은 휴식을 가진 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사진= 첼시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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