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인생을위하여8] 부자란? 처제 남편보다 100달러 더 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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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인생을위하여8] 부자란? 처제 남편보다 100달러 더 버는 사람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5-29 04:15:00 신고

 남편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위는 '이웃집 남편'이었습니다. 부부의 대화를 들어 보지요.

부인 왈 "여보, 우리 옆집 남자있잖아돈을 그렇게나 잘 번다네. 거기다 어찌나 자상한지 부인이 좋아하는 걸로만 골라서 선물도 척척하고... 내가 그 정도면 말도 안해요. 그 바쁜데도 아이들 공부도 봐줘. 심지어 처가집 일도 그렇게 살뜰하게 챙긴다네요. 그 집 부인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 같은 여자 팔자가 어찌 그리 다른지..."

남편 왈 "아니 또 우리 옆집 남자야. 진짜로 그런 남자가 존재해? 기가 막혀서... 아무리 이사를 다녀도 우리 옆집엔 꼭 그런 남자만 사는가 보지?"

독일어 단어 중에 샤덴프로이데는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줍니다.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손상, 손실'을 뜻하는 Schaden(샤덴)'기쁨'을 뜻하는 Freude(프로이데)의 합성어로 '남의 불행을 보았을 때 기쁨을 느끼는 심리' 라는 의미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입니다.SNS에서 누군가 망신당하는 영상을 보며 킥킥거린다든지. 잘 나가던 지인이 힘들어졌다는 소식에 '꼴 좋다'라며 속으로 고소하게 여긴 적이 있을 겁니다. 일본어 단어 중에도 이런 심리를 가리키는 '메시우마(メシウマ)'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남의 불행을 봐서) 밥맛이 좋다'는 뜻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서 부자가 되면 배가 아프고, 지인이 불행을 당하면 묘하게 쾌감을 느끼는 존재로서 인간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이런 에피소드와 단어의 본질은 인간은 비교하는 동물이라는 사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100여년 연구 결과 인간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이성적이지 않는 존재임이 드러났지요.차마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친구와 우정의 역사에도 비교는 질투의 형태로 개입되어 있습니다. 나보다 잘 나가고 나보다 유능한 친구를 질투합니다. 그에게 얕보이고 싶지 않아 나의 약한 모습을 감추고 그럴수록 서로가 공유할 이야기거리는 줄고, 그 결과 서로를 '바쁜 사람'으로 치부한 채 더 이상 다가가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가슴 속에 그렁거리고 있는 비교가 그렇고 그런 사이로 만든 것이지요.

인간의 이런 불완전성에 대해 장자는 재미난 비유를 합니다.어느 날, 장자가 과일나무에 내려앉은 까치를 활로 쏘려는데, 까치는 사마귀를 잡느라 정신이 팔려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사마귀는 매미를 잡느라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까치의 존재를, 매미는 나무 그늘에서 우느라 사마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을 말합니다.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것 중에서 눈 앞에 닥친 일에만 몰입하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시각을 넓혀 길게 보면 별것도 아닌 것에 마음을 쓰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비교는 비극의 씨앗을 잉태합니다. 현대사회는 성과가 우선하는 사회다 보니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경쟁심리가 작동됩니다. 개중에는 발전과 분발을 일으키는 긍정적인 비교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비교는 부정적으로 흘러가게 마련입니다. 비교의 사생아들인 시기와 질투는 비생산적으로 경쟁심리를 낳지요. 대부분 드라마의 주제는 바로 인간의 비교심리로 인해 생겨난 '흔들리는 인간관계'를 가장 밑바닥에 깔고 있습니다.그 중심에는 겉으로는 멀쩡해도 속으로는 '흔들리는 믿음,사랑'이 늘 현재진행형으로 다가와 '위기의 가족','위기의 관계'를 두고 있지요.

 이와같은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헨리 루이 멩켄'이라는 언론인은 아주 재치있는 말로 "부자란 처형이나 처제의 남편보다 100달러 더 버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부자는 가까운 사람들이 비교대상이 됩니다.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비교하여 우위를 느끼는 존재가 남자입니다.

 인간세상사의 만족은 상대적입니다. 300만원 버는 사람이 350만원을 벌면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600만원 버는 동료를 만나면 그 순간 행복감은 사라집니다. 이 비교를 버리지 않으면 삶 속에서 자신의 성장과 감사의 파이프를 만들지 못합니다.

 미국 대학농구에서 신화적인 88연승을 한 '존 우든' 감독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 더 나은가 걱정하지 마라. 하지만 네가 실현가능한 최고의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그치지 마라. 그건 자기 힘으로 컨트롤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컨트롤할 수 없으니까"

한 번뿐인 인생.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기 삶의 결핍과 공허를 채우려 하거나, 고통의 원천으로 삼을 이유가 없습니다. 행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니라, 삶의 한순간 한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때 옵니다. 남들과 비교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당신 역시 당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기를 바랍니다.

삽화=최로엡
삽화=최로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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