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택 문패·꽃밭 만들고, 증명사진 촬영도…밀착형 자원봉사 눈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올봄 초대형 산불 피해가 났던 경북지역에서 밀착형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재민들에게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전국 17개 광역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지난달부터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한 회복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자원봉사센터가 경북·경남도 5개 시·군의 12개 읍·면과 17개 광역자원봉사센터를 연결하고, 각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매칭된 지역의 마을 이장·주민과 사전 소통해 지역에 필요한 자원봉사 일감을 발굴하고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의 이재민 대피소 지원, 구호물품 배부 등 1차적인 인적·물적 지원을 넘어 이재민이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하도록 생활밀착형 자원봉사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임시 주택에 거주하는 이재민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임시주택 문패 및 우편함을 설치했다. 화재로 삭막한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자 꽃밭을 조성하고, 마을 앞 평상을 마련해 주민에 쉼터를 제공했다.
대피 과정에서 챙기지 못한 신분증·여권 등의 재발급을 위해 증명사진을 촬영해주는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을 챙기는 세심한 활동도 폈다. 자원봉사 활동 과정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해 협력의 순간을 기억하기도 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도 지역의 경우 올 3월부터 이달 12일까지 모두 1천 5백여 개 자원봉사 단체와 2만2천여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일상회복 등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했다.
자원봉사 활동은 5월까지 집중 운영되며, 이후에도 피해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방문과 회복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산불 피해지역 주민이 다시 일상을 시작하고 마을을 복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행안부는 자원봉사자들의 안전한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산불 피해지역이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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