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쏘나타 택시가 출시된 지 1년여 만에 시장 점유율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LPG 엔진과 2열 편의성을 높여 택시 업계에서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의견이 다분하다.
2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년 동안 판매된 택시는 5만 1,279대다. 같은 기간 쏘나타 택시는 2만 3,937대 판매됐고, K5 택시는 9,179대, 그랜저 택시는 4,545대 순으로 판매량이 집계됐다.
쏘나타 택시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46.7%로, 다른 모델보다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특히 경쟁 모델인 K5보다 두 배 넘게 판매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했다.
쏘나타 택시는 2023년 단종 이후 2024년 4월 재출시됐다. 당시 중국에서 생산해 수입해 온다는 점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꼬리표가 붙어 차량 완성도를 지적하는 입장이 다수였다.
그러나 상품성이 이전보다 크게 강화되자, 택시 업계에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쏘나타 택시는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대비 휠베이스가 70mm 늘어났다. 더 넓어진 실내 공간으로, 2열 편의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도로에서는 전기차 택시를 많이 볼 수 있다. 내연기관 대비 초기 구매 비용이 높지만, 유지비가 저렴해 구입한 택시 운전사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충전하는 시간에는 영업 이익에 손해가 생겨 크게 반기지 않는 운전자도 있었다.
이와 달리 쏘나타 택시는 LPG 엔진을 장착해 연료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고, 연료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 덕분에 업계에서 빠르게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LPG 차는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값이 저렴하다. 쏘나타 택시 역시 시작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 2,595만 원부터다. 그랜저 택시보다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시작가다.
그런데도 운전석 전동시트, 1열 열선시트, 스마트 트렁크 등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오토홀드,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도 기본으로 사용이 가능해 가성비가 좋다.
이에 업계에서는 "쏘나타 택시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탁월한 상품성을 갖추고, 가격까지 저렴하니 안 살 이유가 없다"며 "전기차 택시 시대가 오기 전까지 쏘나타 택시는 강세를 보일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쏘나타 택시는 3월 2025년식으로 돌아왔다. 택시 통합 단말기를 탑재하고, 차량 관리 및 정비 편의성이 한층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관련 기사 : "택시 기사님들 눈물 쏟아"... 2025년식 쏘나타 택시, 대체 무슨 짓을?』
이서호 기자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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