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유명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동명의 영화 원작 소설 『퀴어』가 국내 출간됐다. 책은 1950년대 비트 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윌리엄 S. 버로스의 두 번째 장편소설. 첫 작품인 『정키』에 이어 작가를 대변하는 인물인 ‘윌리엄 리’가 등장한다. 여전히 마약 중독과 치료의 과정을 오가던 그가, 멕시코시티에서 덧없는 만남을 반복하던 중 아름다운 청년 유진 앨러턴을 만나며 ‘갈망과 갈구’의 여정이 시작된다.
책은 첫해에만 11만 부 팔린 『정키』 이후 저자의 두 번째 소설이나, 개인적 사건과 그 충격으로 30여 년 후인 1985년에서야 출간된 작품이다. 버로스 특유의 글쓰기 기법 중 하나인 ‘컷오프’(신문기사나 글을 오려 순서를 뒤섞어 새로운 논리와 이야기로 내용을 전개하는 기법)로 쓰인 작품으로, 이번 번역본에는 이처럼 복잡한 작가의 심리와 기법에 대한 훌륭한 안내자인 편집자 올리버 해리스의 2009년판 서문을 작품 해설로 만날 수 있다.
■ 퀴어
윌리엄 S. 버로스 지음 | 조동섭 옮김 | 민음사 펴냄 | 196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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