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6·3 조기 대선을 엿새 앞두고 발표된 마지막 공표 가능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며 선두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본투표는 물론 사전투표(29~30일)를 앞두고 실시된 사실상 최종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8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5월 22~23일)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4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0.8%포인트 하락한 36.8%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2.4%포인트로, 직전 조사(9.0%p) 대비 3.4%p 더 벌어졌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0.1%포인트 하락한 10.3%를 기록했다. 김문수·이준석 두 보수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해도 47.1%로, 이재명 후보에 미치지 못한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7%, 황교안·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각각 0.4%, 0.2%였다.
양자 대결 가상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강세를 유지했다. 이재명 대 김문수 구도에서는 이재명이 52.3%, 김문수가 41.7%로 10.6%p 차이였다. 이준석과의 대결에서는 이재명이 50.6%, 이준석이 36.7%로 격차는 13.9%p에 달했다. 어떤 보수 후보와 맞붙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와 두 자릿수 격차를 동시에 기록한 셈이다.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도 조사됐다.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김문수 지지층의 33.4%가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6.2%는 이재명을, 27.2%는 지지 후보 없음 또는 모름을 선택했다. 반대로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 시 이준석 지지층의 58.7%가 이탈했고, 이재명 지지는 14.7%, 무응답은 44%였다.
‘당선 가능성’ 질문에는 57.8%가 이재명 후보를 꼽아 김문수(33.8%), 이준석(4.7%)을 크게 앞섰다. 정당 지지도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46.8%로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35.1%, 개혁신당은 8.9%였다. 조국혁신당(1.7%), 진보당(0.3%)이 뒤를 이었고, 무당층은 5.2%였다.
지지 후보에 대한 고정성도 조사됐다. 응답자의 88.5%가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9.4%, ‘잘 모르겠다’는 2.1%였다. 이재명 지지자 중 93.6%가, 김문수 지지자 중 88.3%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이준석 지지자는 83.5%에 그쳐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았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4.8%, “웬만하면 투표하겠다”는 9.7%로, 총 94.5%가 투표 의향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기반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1%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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