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경제] 엔화 160엔 붕괴 초읽기…日 정부 개입 임박 속 한국 기업은 셈법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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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경제] 엔화 160엔 붕괴 초읽기…日 정부 개입 임박 속 한국 기업은 셈법 분주

뉴스컬처 2025-05-23 12: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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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연일 급락하며 34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오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59.85엔까지 상승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60엔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인 개입은 하지 않았지만, 외환시장 감시에 나섰으며,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실제 개입 시점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엔화 약세의 주된 원인은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 확대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5.25~5.5% 수준으로 동결한 반면, 일본은 여전히 0.1% 수준의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엔화를 빌려 달러나 원화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늘어나면서, 엔화 매도 압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 기업들의 해외 자산 환전 수요도 줄어들며 구조적인 약세 흐름이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화 160엔 붕괴 초읽기…日 정부 개입 임박 속 한국 기업은 셈법 분주. 사진=Unsplash
엔화 160엔 붕괴 초읽기…日 정부 개입 임박 속 한국 기업은 셈법 분주. 사진=Unsplash

일본 재무성은 지난 2022년과 2024년에도 145엔 전후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재무성 고위 관계자는 “투기적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모든 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경제와 산업계는 복합적인 셈법에 들어갔다. 단기적으로는 일본 여행이 저렴해지고, 일본산 수입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통업계, 항공업계 등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일본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가격 할인 전략을 강화할 경우, 해외 시장에서 한국 제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유럽·동남아 시장에서 일본 업체에 밀릴 수 있다”며 “현지 생산 확대나 유로화 정산 확대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 구조상 환율 흐름은 기업 실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최근 엔화 약세에 이어 원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환율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와 당국의 정책 스탠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흐름일 가능성이 크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제조업의 가격 전략 재점검과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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