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이 다가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양당이 각기 다른 태세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이 후보 지지율 독주가 사실상 깨졌다고 판단한 국민의힘은 보수진영 결집에 주력하는 반면, 민주당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기조다.
6.3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둔 23일 국민의힘은 대선 국면이 "막판 스퍼트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의 지지세가 워낙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세는 많이 꺾이고 있다"며 "오늘(23일) 2차 TV 토론을 기점으로 또 한 번의 계단형 상승 추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대위는 하루 1%포인트씩 지지율 올리기를 목표로 차근차근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선거운동을 전개해 왔다"며 "현재는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추세가 유지된다면 사전투표 이전에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실현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상황실장은 "김 후보를 모르는 분은 있어도, 김 후보를 알고도 안 찍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호수에 함부로 돌멩이 던지고, 그 돌멩이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전혀 고민 없는 이재명 후보의 그런 발언들, 사고에 대해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장 실장은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거론하며 "더 황당한 건 이 후보가 8천 원짜리 커피를 말했다는 거다. 법인카드로 호텔에서 먹기 전에는 8천 원짜리 커피를 일반 시민들이 어디에서 구경할 수 있겠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은 "맥락과 관계없는 부분을 떼어 프레임 씌우고, 정치 공세하는 것을 국민은 다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한민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딱히 말하지 않겠다"며 "지지율보다는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도록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김 후보는 진심으로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해 사과 한 번 했나"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호하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다시 권력을 맡겨달라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정권교체' 우세 여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위원장은 YTN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영논리로 가면 집토끼, '샤이 보수'는 뭉칠 수밖에 없다"며 "계엄 당시부터 지금까지 정권 교체 55%, 정권 유지 35%라는 여론조사는 변하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는 내란 계속이냐, 내란 종식이냐의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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