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처럼 소신 있는 정치하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소신 있는 정치를 하겠다"며 "갈림길에 설 때마다 큰 덩어리에 의지하기보다는 외롭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선택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2003년 미국 유학을 갈 때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장학 증서를 주면서 했던 말도 기억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해서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고 이바지해야 된다'는 덕담을 들었다"며 "22년 뒤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에 서보니 '그 말씀이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었구나'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3당 합당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을 때 '이의 있습니다'라고 외치던 모습, 어려운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 정치를 계속할 수 있다면 그 모습과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후 8시에 열리는 2차 TV 토론회에 대해서는 "사회 분야 토론 과정에서 많이 나올 대한민국의 사회 갈등과 여러 문제들을 어떻게 대응할 것이라냐는 이야기일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사회 갈등이나 문제, 바꿔야 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 누구든지 이야기하자, 항상 말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던 정면 승부하는 정치, 토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강금실·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다. 김문수 후보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고 TV 토론회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