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부르는 게 값…” 개체 수가 워낙 적어 발견조차 힘든 '원시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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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부르는 게 값…” 개체 수가 워낙 적어 발견조차 힘든 '원시생물'

위키트리 2025-05-23 07: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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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수가 워낙 적어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인 '원시생물'이 있다. 땅속에 숨어 있다가 순식간에 먹이를 낚아채는 이 사냥꾼은 '고운땅거미'다.

고운땅거미 채집 현장. / 유튜브 '정브르'

141만 유튜버 정브르는 "중학생 제보로 간 현장..제가 평생 찾던 원시생물인데...비쥬얼 괴생명체 잡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과거 공개했다. 영상에서 정브르는 중학생 제보자들과 함께 ‘땅거미’ 채집에 나섰다.

제보자는 “평소 땅거미에 관심이 많았다. 저쪽에 하얀 굴 같은 게 있어서 확인해 보니 땅거미 집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브르에게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브르와 제보자들은 현장으로 이동했고, 곧이어 큰 땅거미가 있다는 곳에 도착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정브르는 “친구들이 땅거미 생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보통 땅거미는 수직굴을 파는데, 이들에게 물어보니 이번에 채집하는 개체는 뿌리 구조에 맞춰 수평 구조의 굴을 만들었다더라"라고 말했다.

이들은 땅을 파던 중 '고운 땅거미'를 발견했고, 약 20분간 사투한 끝에 채집에 성공했다. 이날 채집한 고운 땅거미는 암컷으로, 뚜렷한 성체였고 번식을 앞둔 개체로 파악됐다. 정브르는 “지금 배 상태를 보면 분명 짝짓기를 마쳤고, 봄철 동면에서 깨어나면 바로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개체 수가 적고 구하기 어려운 종이라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고운 땅거미를 사육용 케이스로 옮겼다. 배수층을 확보하기 위해 바닥에 구멍을 뚫고 수태, 황토, 코코피트, 질석 등으로 바닥재를 구성했다. 적당한 습도 유지를 위해 물을 소량 부었고, 굴을 유도할 홈을 정중앙에 파서 자연스러운 서식 환경을 마련했다. 환기가 잘 되는 뚜껑을 활용해 내부 공기 순환도 고려했다.

이후 고운 땅거미는 세팅된 굴로 스스로 들어가 정착했고, 이틀 뒤에는 굴 입구를 완전히 틀어막았다. 정브르는 “이런 식으로 완벽히 위장해 있기 때문에 길가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번식이 된다면, 내년에 방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운땅거미는 거미목 땅거미과에 속하는 절지동물이다. 몸길이는 약 7~12mm 정도로 작지만, 단단한 체구와 강한 턱을 가지고 있어 작은 몸집 대비 뛰어난 사냥 능력을 자랑한다. 몸은 주로 어두운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며, 등 쪽에는 노란색이나 황갈색의 반원 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고운땅거미는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다. 한국에서는 충북, 경기도, 강원도 같은 지역의 숲속이나 산지에서 가끔 볼 수 있다. 이 거미는 땅속에 구멍을 파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독특한 습성을 가진다. 다른 거미들처럼 화려한 거미줄을 치지 않고, 땅속에 파놓은 구멍 입구에 얇은 막이나 뚜껑 같은 전대 그물을 만들어 덫으로 사용한다.

고운땅거미. / 유튜브 '정브르'

고운땅거미는 귀뚜라미, 밀웜, 파리 같은 작은 곤충을 주로 먹는다. 이 거미는 배회성 거미가 아니라 정주성 거미다. 스스로 먹이를 찾아다니기보다는 구멍 속에 숨어 있다가 덫으로 사냥한다.

먹이는 고운땅거미의 몸길이보다 작아야 한다. 너무 크면 사냥 자체가 어렵다. 살아 있는 먹이를 선호하지만, 굶주릴 경우 잘게 자른 소고기나 닭고기도 먹는다. 먹이는 3~4일에 한 번씩 주는 것이 좋고, 1~2주 정도 굶어도 생존에는 큰 문제가 없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고운땅거미의 생리적 특징 때문이다.

고운땅거미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독특한 사냥 방식이다. 이들이 만드는 전대 그물은 단순한 거미줄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함정 구조다. 주변 환경과 비슷한 색으로 위장돼 있어 먹이가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 고운땅거미는 구멍 안에서 촉각과 진동으로 주변 움직임을 감지한다. 먹이가 가까이 오면, 0.1초도 안 되는 속도로 튀어나와 붙잡는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르고 정확한 사냥 능력을 지녔다.

고운땅거미. / 유튜브 '정브르'

이 거미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서식지 훼손이나 농약 사용은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진다. 고운땅거미를 보호하려면, 숲과 토양의 생태계를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운땅거미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파리나 모기 같은 해충을 잡아먹으며,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익충이다. 특히 농경지 주변에서는 천연 살충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거미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 휩싸여 무분별하게 죽이는 일이 많다. 이럴 경우 오히려 해충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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