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바로 양치' 치아 건강 해친다?…333 법칙, 이젠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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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바로 양치' 치아 건강 해친다?…333 법칙, 이젠 옛말

메디먼트뉴스 2025-05-23 06:34:06 신고

[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오랫동안 구강 건강의 황금률로 여겨져 온 '양치질 333 법칙'(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에 대해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식사 직후 즉시 양치질이 오히려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식후 구강 내 산성 환경, 즉시 양치 시 '에나멜' 손상 우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사 직후 구강 내부는 산성 환경으로 일시적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탄수화물이나 오렌지, 토마토, 식초 등 산성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이때 바로 양치를 하게 되면 치아의 가장 바깥층을 보호하는 단단한 조직인 '에나멜(법랑질)'이 약해진 상태에서 물리적인 자극을 받아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에나멜이 다시 단단해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식사 후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야 구강 내 산성도가 중화되어 치아 표면이 안정적인 상태를 회복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오렌지 주스, 커피, 와인 등 산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한 경우에는 1시간 정도 지난 후 양치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더 안전하다는 조언이다.

탄산음료 섭취 후 즉시 양치, 치아 손상 더 심해

실제로 미국 치의학 아카데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마신 직후 20분 이내에 양치질을 한 그룹은 30분에서 1시간 후에 양치한 그룹보다 치아 표면의 손상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후 산성화된 구강 환경에서 즉각적인 칫솔질이 에나멜 마모를 부추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식후 바로 양치 대신 '물이나 녹차로 헹구기' 권장

전문가들은 식사 후 곧바로 양치하는 대신, 먼저 따뜻한 물이나 녹차로 입안을 헹궈 구강 내 산성도를 낮춰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이러한 행동은 치아 에나멜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치과 전문가는 "오랫동안 통용된 '333 법칙'은 올바른 양치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산성 음식을 섭취한 직후에는 에나멜이 일시적으로 약해져 있으므로 즉시 양치질을 하는 것은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사 후 최소 30분 이상 기다린 후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여 과도한 압력 없이 꼼꼼하게 닦는 것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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