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오픈AI가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전용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조니 아이브의 공동 성명을 발표,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를 인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이 합병은 65억 달러(약 8조9천161억 원)에 달하는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로, 주식 거래를 통해 이루어진다.
아이브가 이끄는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LoveFrom)은 이미 2년 전부터 오픈AI와 협업을 시작해왔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픈AI의 연구, 엔지니어링, 제품 팀과 밀접하게 협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AI 기반 기기 개발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이브는 과거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와 협력해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의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이번 합병을 통해 그는 오픈AI와 io 전반에 걸쳐 디자인과 창의성에 대한 깊은 책임을 맡게 된다. 아이브는 "지난 30년간 내가 배운 모든 것이 이곳, 이 순간으로 이끌었다는 느낌을 점점 더 강하게 받는다"며 새로운 제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픈AI의 CEO 올트먼은 "기술을 사용한다는 의미는 심오한 방식으로 변할 수 있다"며, AI 기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AI와 아이브의 협력은 AI 기반 소비자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올여름에 완료될 예정이다. 아이브와 올트먼의 협력은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애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오픈AI는 AI 기기 시장에서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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