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급하지만 확실해지면 부르려고 생각 중이다."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이 부상을 털고 1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사령탑은 일단 선수가 완전히 100% 컨디션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입장이다.
허경민은 지난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쳤다. 1회초 첫 타석 좌전 안타, 3회초 두 번째 타석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6회초 세 번째 타석 2루수 뜬공을 기록했다.
허경민이 실전에 나선 건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4일 만이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다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에 돌입했다.
허경민은 2024 시즌 종료 후 커리어 두 번째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했다. 2009년 프로 입단 때부터 몸 담았던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떠나 4년 총액 40억 원의 조건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허경민은 2025 시즌 부상 전까지 공수에서 제 몫을 확실하게 해줬다. 26경기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1홈런 8타점 OPS 0.721로 준수한 타격과 안정적인 3루 수비로 KT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KT는 허경민의 부상으로 생긴 주전 3루수 공백을 1987년생 베테랑 황재균이 잘 메워주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타율 0.347(75타수 26안타) 7타점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뽐냈다.
여기에 최근 안현민, 박민석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당장 야수진 운영에는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KT 입장에서는 당초 2025 시즌 주전 3루수로 점찍었던 허경민의 부상이 길어지는 건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KT는 허경민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8승 9패 2무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완전체 전력을 갖춘 뒤 순위 싸움에 뛰어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강철 KT 감독은 일단 차분하게 허경민의 경기 감각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5월 마지막 주에는 허경민이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철 감독은 2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허경민이 오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갔다. TV 중계도 봤다"며 "어차피 (1군 복귀가) 늦은 거 확실하면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사실 지금 급하다. 급하지만 허경민이 1군에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면 안 된다"며 "일단 허경민의 1군 콜업은 다음주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그때는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T 2군은 21일 광주에서 KIA 2군, 오는 23~24일 익산에서 삼성 라이온즈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 3경기에서 허경민의 타격, 수비, 주루 등 경기력을 점검한 뒤 1군 콜업 시기에 대한 윤곽을 잡을 계획이다.
허경민이 순조롭게 100%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오는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부터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현재 공동 5위를 달리고 있지만 7위 NC 다이노스에 0.5경기, 8위 삼성 라이온즈에 1경기로 쫓기고 있는 만큼 허경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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