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개혁신당을 탈당한 허은아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도 보수 확장 시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허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5·18 앞두고 묻습니다: 지금의 국민의힘, 과연 보수입니까'라는 글을 올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비판하면서 "국민의힘은 필요할 때는 대통령을 방패로 삼고, 부담스러워지면 거리두기를 해왔다. 한 정당에서 두 대통령이 강제 출당과 자진 탈당으로 떠난 지금, 우리는 보수를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허 전 대표는 "지금 필요한 것은 보수의 재정립이다. 권력 중심의 보수가 아니라, 공동체와 책임, 상식을 회복하는 시대의 보수가 필요하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라 부를 수 없다. 정치적 책임의 실종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시절부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고 제안해 왔다. 오늘 5·18 헌법 전문 수록 추진을 언급한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중도보수론'이 단지 선거용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시대를 읽고 국민을 향하는 정치적 진심이길 바란다"며 "제가 꿈꿔온 건강한 보수의 회복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전 대표는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2023년 이준석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개혁신당에 합류해 대표로 선출됐지만 이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지난 1월 당원소환 투표에서 대표직을 잃고 탈당했다.
한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이었던 김용남 전 의원이 17일 오전 이 후보의 광주 유세에 참석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은 지난 15일 이 후보 지지에 나선 뒤 18일에 민주당 입당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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