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은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찾게 되는 간식이다. 하지만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냉동실에서 꺼냈을 때, 돌처럼 굳어 있어 숟가락이 휘거나 부러질 뻔한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오래 보관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아이스크림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수분이 날아가고, 조직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뚜껑이 닫혀 있더라도 냉동실 내부의 공기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틈 사이로 외부 공기가 들어가면서 아이스크림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된다. 개봉한 제품은 이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표면이 말라붙고, 맛이 변하며, 냉동실 냄새가 배기도 한다.
아이스크림 보관, 지퍼백 하나면 끝
아이스크림은 공기 차단만 신경 써도 좋은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지퍼백'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스크림 통을 지퍼백에 넣으면, 냉동실의 건조한 공기와 차단된다. 포장을 뜯지 않은 새 제품도 마찬가지다.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는 생각보다 많다.
먹다 남긴 아이스크림이라면 더 확실히 막아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스크림 용기 뚜껑은 내부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
지퍼백에 넣기 전, 아이스크림 표면에 랩을 한 겹 씌우면 효과가 더 좋다. 밀봉할 때는 내부 공기를 최대한 눌러 빼고, 입구를 완전히 닫는다. 특별한 도구도 필요 없다.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일이지만, 아이스크림의 맛과 질감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먹기 전에는 실온에서 5분, 또는 냉장실에서 10분 정도 꺼내두는 게 좋다. 단, 뚜껑을 연 채 두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오히려 표면이 단단해질 수 있다.
아이스크림 보관 온도, 유통기한
아이스크림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 온도를 유지해야 미생물 번식 없이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가정용 냉동실은 문을 자주 여닫기 때문에 내부 온도가 자주 바뀐다.
이때, 겉면이 녹았다가 다시 얼면서 표면에 서리가 생긴다. 결빙과 해동이 반복되면, 아이스크림은 점점 더 딱딱하고 거칠어진다. 이런 변화를 줄이려면 냉동실 깊숙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아이스크림의 유통기한은 제품에 따라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설정돼 있다. 그러나 개봉한 이후에는 품질이 빠르게 떨어진다. 냄새가 배기 시작하고, 색이나 향도 변할 수 있다. 개봉 후에는 1~2주 이내에 먹는 것이 좋고, 남길 경우에는 반드시 공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미 아이스크림이 굳었다면 ‘이렇게’ 해보자
지퍼백 보관을 하지 않았거나, 너무 오래 놔뒀다면 이미 딱딱하게 굳어 있을 수 있다. 이럴 땐 억지로 퍼내기보다 수저를 따뜻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열전도율이 높은 스테인리스나 은수저를 따뜻한 물에 30초 정도 담갔다가 사용하면 된다. 데워진 수저를 아이스크림에 대면, 표면부터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억지로 힘을 줄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진다.
단, 전자레인지 사용은 피해야 한다. 겉면만 녹고 내부는 여전히 차가워 균일한 식감이 어려울 수 있다. 차라리 실온에서 5분, 또는 냉장실에서 10분 정도 해동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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