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최근 덤프트럭 운전자들이 유튜브나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면서, 관련 직업군과 함께 유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화물차는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더 크고, 더 무겁다. 그만큼 강력한 힘을 내기 위해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다. 연료 탱크 용량 역시 승용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차종에 따라 200리터에서 500리터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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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주유비만 3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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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5일 기준,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02.89원이다. 주유를 300리터 한다고 가정하면 주유비는 45만 867원이 든다. 500리터 가득 주유 시에는 약 75만 원에 달한다.
덤프트럭 연비는 적재 상태와 주행 조건에 따라 다르다. 보통 100km 주행 시 30~50리터 연료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해 단순 연비를 계산하면 복합 연비는 약 2~3km/L에 그친다.
일반적으로 덤프트럭 운전자들은 2~3일에 한 번씩 주유를 진행한다. 평일에만 운행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한 달에 8번 이상은 주유하는 셈이다. 연료 탱크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주유비만 적어도 300만 원 이상이 드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덤프트럭을 운행하면 주유비가 많이 지출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보조금, 카드 할인 등을 통해 부담이 일정 부분 완화된다. 리터당 약 100원에서 200원 할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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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단축 위해 고속 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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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를 자주 들리는 만큼 덤프트럭 운전자는 즐겨 사용하는 주유 방법이 있다. 고속 주유 시스템이다. 고속 경유용 주유기는 저속과 달리 노즐 직경이 약 25~30mm로 두껍다. 연료 주입구도 넓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200에서 500리터에 달하는 대형 연료 탱크를 채우려면 보통 10~20분이 소요되는데, 고속 경유를 이용하면 시간이 대폭 단축돼 운행 효율성이 높아진다.
한편,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친 덤프트럭을 보면 연료캡에 장갑이 씌워진 경우를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흙먼지가 많이 날리는 공사 현장을 다니기에 연료캡 위에 장갑을 덮어 오염물질 유입을 방지하고, 연료 탱크를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서호 기자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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